마스크 미착용시 입실 불가
발열·기침땐 별도 시험실로
수험생 책상에 칸막이 설치
점심시간엔 제자리서 ‘혼밥’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올해 수능은 사상 처음으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감염병 사태 속 시험이 치러지게 되면서 수능장(시험실) 풍경도 달라질 전망이다.

코로나로 수능 시험장 풍경이 달라진 것 뿐 아니라 수험생 스스로 챙겨야 하는 것들도 많아졌다.

우선 모든 수험생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오전 8시 10분 이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시험실 입실 자체가 안된다.

교육 당국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의약외품 마스크(KF90, KF80 등) 사용을 권장하고 있고, 밸브형 마스크, 망사 마스크 사용은 안 된다.

특히 모든 수험생은 오염, 분실 등에 대비해 마스크 여분을 지참하는 것이 좋다. 시험실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감독관이 수험생 신분을 확인할 때와 점심시간에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더불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의 시험실이 마련돼 있다. 시험실 입실 전에 발열검사를 거쳐 37.5도 이상이거나 심한 기침 등을 할 경우 유증상자로 분류돼 별도의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시험 도중 발열과 기침 증상이 있는 수험생도 별도의 시험실로 옮겨 시험을 볼 수 있다.

시험 전날 체온이 높게 나온 수험생은 종합병원장 등 의사 소견서를 받아 시험 당일 제출하면 별도의 시험실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 이색적인 풍경으로는 책상마다 칸막이가 설치되는 것이다. 칸막이는 수험생의 책상 활용도를 고려해 앞쪽에만 설치된다. 빛 반사가 최소화하도록 투명하지 않은 재질로 만들어졌다.

점심은 도시락을 지참해야 한다. 여럿이 함께 식사할 수 없고, 자기 자리에서 이동하지 않고 먹어야 한다.

충청권 지자체들은 각 고사장 주변에서 교통 특별관리대책을 수행하게 된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수능 당일 시험장 37곳 반경 2㎞에 인력 361명과 순찰차 등 90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수험생 탑승 차량에는 통행우선권을 부여해 신속히 시험장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3교시 듣기평가(오후 1시 10~35분) 시간에는 시험장 인근에서 택시·버스 등 경음기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다.

충남경찰도 도내 56개 시험장 주변에 인력 511명과 차량 등 장비 130대를 동원해 특별 교통관리에 나선다.

교통경찰을 시험 시작 3시간 전 현장에 배치하고, 수험생 태워주기 장소 24곳을 선정해 운영한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 특별 방역기간을 통해 수험생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안전한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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