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구 초월 당별 공동공약…민주 후보 3인 “도심공원화 추진”
통합도 법조4인방 공약 발표 예정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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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4·15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지역 후보별 선거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대전지역은 후보 개인별 공약보다 여·야별 본선행 후보끼리 합심해 지역구를 초월한 공동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으로 후보 개개별 ‘각개전투’로는 선거이슈를 수면위로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2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대전 ‘원도심권 후보 3인방(동구 장철민·중구 황운하·대덕구 박영순)’은 이날 도심공원화 공동 공약을 발표하고 1호로 ‘대전선 폐선 및 도심공원 전환’을 내걸었다.

이들 세 후보는 이날 합동 기자회견에서 “대전선 숲길공원으로 원도심 부활의 신호탄을 쏘겠다”고 입모아 말했다. 이들은 2017년 운행이 중단된 대전역~서대전역 구간의 대전선이 철도만 유지되고 있어 원도심의 맥을 끊고 도시의 활력을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

동구 장철민 후보는 “대전선을 도시공원으로 전환시켜 단절된 도심을 연결하고 원도심 재생의 시작점으로 삼겠다”며 “노후된 공공시설을 주민에게 돌리는 것은 전세계 원도심 재생의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이들 후보는 대전선 숲길공원 조성을 1호 공약으로 향후 원도심을 중심으로 공동 공약을 더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도 지역구를 초월한 공동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에서 원도심을 중점적으로 공동 공약을 내놓는 반면 야권은 신도심(서구·유성구) 중심의 공약 개발에 나섰다. 미래통합당 대전지역 후보들, 이른바 ‘법조 4인방(서갑 이영규·서을 양홍규·유성갑 장동혁·유성을 김소연)’은 후보간 회동을 통해 지역 맞춤형 공약 발표를 예고했다.공동 공약 개발은 서을 양홍규 후보 캠프에서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후보는 “이번 주중 법조 4인방의 공통된 생각을 담은 공동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후보별 선거구에 국한되지 않은 공통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 4명의 후보 모두 법조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입법 활동에서의 장점을 살린 공약이 주를 이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치권 한 인사는 “여·야 모두 대전지역 의석수 확보를 위해 고심한 흔적이 묻어난다”며 “통합당 법조 4인방의 경우 지난 한 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사건,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등 정치권의 주요 이슈가 법조계에 쏠렸다는 점에서 큰 줄기의 사법 관련 공약을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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