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의회들 일정 연기·축소
대전시의회 임시회 11일 미뤄
세종시의회도 일정 대폭 축소
충남도 조정…코로나 수습 전념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임시회 등 충청권 의회의 일정이 일괄적으로 연기되거나 축소될 전망이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의 지역사회 확산에 따라 불필요한 집행부 호출을 자제한다는 방침으로, 모든 의사일정을 방역 지원체제로 전환하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김종천 의장과 각 상임위원장, 사무처 간부등이 참석한 코로나 확산방지 대책회의를 열고 248회 임시회를 연기하고 회기 일정도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내달 5~17일 13일간의 일정으로 예정돼 있던 임시회를, 내달 16~24일 9일간의 일정으로 잠정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시의회도 25일 회의를 열고 제61회 임시회를 내달 23~27일 5일간으로 대폭 축소한다.

서금택 세종시의장은 "시의회 차원에서도 정부 방침에 따라 불가피하게 회기를 축소, 연기하게 됐다”며 “하지만 시민들을 위한 긴요하고 긴급한 안건에 대해서는 보다 밀도 있게 심의·의결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충남도의회는 아산에 위치한 경찰인재개발원의 중국 우한 교민 수용 결정으로 당시 첫 임시회 일정을 한 차례 변경한 바 있다.

첫 회기가 연기되면서 다음 일정도 조정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토론회, 현장방문, 행사일정 등도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종에서는 당초 24일로 예정됐던 교육안전위원회 상병헌 위원장 주최 '세종시 대학캠퍼스 유치 토론회'와 26일 이태환 의원 주최 '청년 농업인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무기한 연기됐다.

각 충청권 의회가 집행부와 상황정보를 공유하고 방역대책 지원에 힘을 보태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도 당분간 모든 일정을 코로나 사태 수습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의회는 의회사무처에도 비상대책 상황실을 만들고, 불필요한 집행부의 호출을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대전 중구의회도 집행부와 각 부서의 추진상황과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 방안과 관련한 예산 등을 논의했다.

이에대해 김종천 대전시의장은 "그동안 대전권이 청정지역으로 이해되고 있었지만 동구, 유성구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걱정이 증폭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회 일정도 연기하게 됐다"며 "의회 차원에서도 모든 행사를 자제하고, 집행기관이 방역 등 상황 대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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