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2020년 개교 68년을 맞는 충남대학교(이하 충남대·총장 오덕성)가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2019년을 대학의 체제 개편을 위한 한해로 준비하면서 그 결과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올해 대학 모든 구성원이 참여한 선거에서 첫 여성 총장 임용후보자가 선출되는가 하면, 비수도권에서는 최초로 창업지원 기관인 TIPS타운이 교내에 착공을 시작했다. 충남대의 체재 개편과 미래 도약대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되는 큰 변화들을 모아 ‘10대 뉴스’로 살펴봤다.

▲ 이진숙 총장 임용후보자 선출. 충남대 제공
▲ 이진숙 총장 임용후보자 선출. 충남대 제공

◆개교이래 첫 여성 총장 임용후보자 선출

충남대는 개교 67년 역사 첫 여성 총장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8일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가 19대 총장 선거를 실시한 가운데 1순위 임용후보자에 이진숙 교수(건축공학과), 2순위에 김영상(생화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특히 이번 선거는 교원, 직원, 조교, 학생 등 모든 대학 구성원이 참여한 첫 번째 직선제 투표로 치러졌다는 것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또 대학 구성 주체들이 참여한 논의를 통해 대학의 민주적 운영을 위한 대학평의원회가 구성되기도 했다. 제18대 총장으로서 4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오덕성 총장에 이어, 제19대 총장 1순위 임용후보자에 이진숙 교수가 선출되면서 대학에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고된다.

▲ 대전 TIPS타운 착공식. 충남대 제공
▲ 대전 TIPS타운 착공식. 충남대 제공

◆비수도권 최초 교내 창업 지원기관 착공

창업 지원기관 ‘대전TIPS타운’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옆에 조성된다. 비수도권, 대학 캠퍼스 내에 설립되는 것으로는 최초다.

앞서 TIPS는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의 약자로, 성공벤처인 등 민간을 활용해 창업팀을 선별하고 민간투자와 정부연구개발을 연계해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을 촉진한다는 의미다. 지난 9일 착공에 돌입한 대전TIPS타운은 지상 5층, 지하 1층의 연면적 3,873㎡(1173평)의 규모로 내년 9월까지 총 11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조성된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전TIPS타운이 충남대에 설립될땐 민간투자와 창업 생태계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충남대는 '창업국가'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4차산업혁명 시대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함께 국제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7월 개최된 '한국-이스라엘 대학총장 국제포럼'에는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과 이스라엘 대학 총장 및 연구소, 창업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한국과 이스라엘 대학 간 혁신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하고 공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 옛터 표지석 제막식. 충남대 제공
▲ 옛터 표지석 제막식. 충남대 제공

◆충남대의 뿌리 ‘옛터’ 찾아 표지석 제막

올해 충남대는 개교 67주년을 맞아 대학의 뿌리를 찾고, 이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1952년 5월에 문을 연 충남대는 당시 한국전쟁 중이라는 특수 상황 속, 이렇다 할 교육시설이 없는 상태에서 충남도청 목조창고를 고쳐 강의실로 사용했다. 당시 진헌식, 성낙서 충남도지사가 총장 직무를 대리했다. 이에 충남대는 지난 5월 24일, 대전근현대사전시관 화단에서 '충남대 옛터(표지석) 제막식'을 개최했다. 특히 올해 충남대 구성원의 활약이 눈부셨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투어 일환으로 지난 1월 대전시청에서 진행된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 특별시' 행사에서는 최지원 학생(전자공학과)이 대전지역 이공계 여대생을 대표해 청년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또 전현일(경영학부) 학생은 생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통령의 웃는 얼굴이 담긴 인테리어 액자를 선물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제8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발표에서는 충남대 법학전문대학 8기생의 합격률이 63.51%로 전국 국립대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신규 검사 4명, 경력법관 3명, 재판연구원 7명을 배출하는 등 법조 인력 배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냈다.

▲ 지역혁신인재 양성사업단’ 출범. 충남대 제공
▲ 지역혁신인재 양성사업단’ 출범. 충남대 제공

◆지역사회 ‘혁신성장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자리매김

올해 충남대는 거점국립대로서 대전·세종·충남 지역사회 혁신 성장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해왔다.

지난 10월 30일 충남대는 '과학기술·행정 융복합 지역혁신인재 양성사업단(이하 사업단)'의 출범식을 가졌다. 사업단이 추진하는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은 대학이 지역 발전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사회 역량을 연계시켜 지역 인재를 공동으로 양성하게 된다. 충남대를 비롯해 건양대, 목원대, 배재대, 한남대, 한밭대 등 지역소개 6개 대학과, 대전시·세종시·충남도 등 지자체와 지역 7개 공공기관 및 19개 기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대규모 사업이다. 특히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은 2단계 지원 대학에 선정되면서 대전·충청권 산업과 지역사회 혁신을 위한 미래지향적 산학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충남대는 올해 전국 최고의 신입생 장학금으로 불리는 '백마드림 장학금'을 신설하고 6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처음으로 '창의융복합 인재양성을 위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해 학부모들에게 대학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 수요자와의 소통에 나섰다. 또 지난 7월에는 아일랜드 트리니티 대학(Trinity College Dublin)과 세종캠퍼스 공동 입주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세종캠퍼스 입주와 설립을 위한 과정을 실행에 옮겼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 한국-이스라엘 대학총장 국제포럼 충남대 제공
▲ 한국-이스라엘 대학총장 국제포럼 충남대 제공
▲ 대통령 전국 경제투어서 빛난 충남대 학생들. 충남대 제공
▲ 대통령 전국 경제투어서 빛난 충남대 학생들. 충남대 제공
▲ 백마드림 장학금 수여식. 충남대 제공
▲ 백마드림 장학금 수여식. 충남대 제공
▲ 충남대-아일랜드 트리니티 대학 협약 충남대 제공
▲ 충남대-아일랜드 트리니티 대학 협약 충남대 제공

2019년 충남대 10대 뉴스

1. 제19대 총장임용후보자에 이진숙 교수 선출

2. 대전TIPS 타운 착공식 개최

3. 개교 67주년 맞아 옛터(표지석) 제막

4. 문재인 대통령 전국경제투어에 충남대 학생들 빛났다

5. 창의융복합 인재양성을 위한 학부모 설명회 개최

6. 과학기술·행정 융복합 ‘지역혁신인재 양성사업단’ 출범

7. 한국-이스라엘, 대학총장 국제포럼 개최

8. 전국 최고 신입생 장학금 '백마드림 장학금' 신설

9. 제8회 변호사시험 8기 합격률 국립대 1위

10. 충남대-아일랜드 트리니티 대학,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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