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0억원중 30억원 11일까지 납부한 후 나머지 21일까지 분납

사진 = 안면도 관광지개발 조감도. 충청투데이 DB
사진 = 안면도 관광지개발 조감도.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본계약의 문턱을 넘었던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당초 계획된 일정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의 투자이행보증금 납부 기한이 한 차례 미뤄지면서 일각에선 30년 숙원으로 남았던 해당 사업이 또다시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관계 기관과 사업자는 일정에 다소 변동이 있을 뿐 사업 추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0일 도에 따르면 ‘안면도 관광지 3지구(씨사이드) 조성 사업 사업협약’ 본계약을 체결한 케이피아이에이치(KPIH)안면도 사업법인(SPC)은 이달 9일까지 제1차 투자이행보증금 100억원을 납부해야 했지만 최근 납부 기한 연장을 도 측에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부 검토와 법률 자문을 거쳐 이달 11일까지 30억원을 납부한 뒤 나머지 70억원을 21일까지 분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도 관계자는 “법리적으로 기한을 연장해주는 것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업 내부사정과 관련해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KPIH안면도는 모기업인 KPIH가 사업자로 참여한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 일정이 지연되면서 안면도 개발사업의 투자이행보증금 납부도 불가피하게 연기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앞서 KPIH는 유성터미널 토지매매계약 체결을 지난 8월 31일로 계획했지만 법률 자문 필요성 등을 이유로 11일간 연기한 바 있다.

KPIH 관계자는 “유성터미널 사업이 9월 이전에 세팅이 끝났어야 하는데 지연되면서 보증금 납부 연기를 요청하게 된 것”이라며 “(KPIH와) 연관된 사업이 지연되면서 일정에 변동이 생긴 것 뿐이며 사업 추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에서 연장해준 납부 기한보다 더 이른 시일 내에 처리할 계획”이라며 “자세한 사항이나 연기 사유는 11일경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면도 관광지 3지구(씨사이드) 개발사업은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일원(54만 4924㎡)에 총 5000억원을 투입해 콘도와 상가, 문화집회시설, 전망대, 체험시설 등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 착수 이후 5년 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KPIH는 지난 3월 KPIH안면도 법인을 설립하고 해당 사업에 단독으로 응모해 2개월 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지난달 11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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