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중위권 싸움 판도를 만들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10개 구단 모두 40경기 이상씩 소화해 시즌 중반으로 돌입하면서 ‘5강 5약’으로 분류됐던 양극화 구도도 차츰 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6일 한화의 현재 팀 순위 6위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4할대 승률을 기록하며 사실상 중위권에 위치했다.

시즌 초중반 굳어졌던 ‘5강 5약’ 구도에도 차츰 금이 가면서 ‘2강 3중 1중약 4약’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1~2위를 다투는 SK와이번즈와 두산베어스는 7할에 가까운 6할대 승률을 기록하면서 2강을 굳히고 있다.

3~5위에 위치한 LG트윈스, NC다이노스, 키움히어로즈는 5할대 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승차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5위 키움과의 3연전에서 승차를 좁혀놓은 한화가 ‘2강 4중 4약’ 구도를 그려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진 것이다.

팀 순위 양극화를 무너뜨리고 중위권 난전 구도가 만들어진다면 한화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도 먼 얘기가 아니다.

한화는 17~19일 KIA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10위에 머물고 있는 기아타이거즈는 9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중위권 난전 구도를 만들기 위한 한화와 연패를 끊어내려는 KIA와의 3연전에 관심이 몰리는 이유다.

하지만 이 모든 그림은 4할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한화가 ‘스스로’ 만들어내야 한다.

팀 순위 지각변동이 가장 시급한 것도 한화고 양극화 구도를 무너뜨릴 열쇠를 쥐고 있는것도 한화이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점은 선발 투수진 김민우(24)와 타자 제러드 호잉(30)이 키움히어로즈와의 경기를 통해 감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또 2군에서 새롭게 올라온 자원들이 저마다 제 몫을 해내며 한화 불펜진은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기대해 볼만 하다.

지난해 3경기에만 등판했던 김종수는 올 시즌에는 11경기에서 8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1.13의 짠물 투구를 펼치며 활약하고 있다.

이태양은 2군으로 내려간 뒤 회전수 등 구위가 더 좋아졌다는 평이다.

선발진이 자리를 잡고 강경학 등 주전급 선수들이 복귀한다면 5할대 승률을 향한 한화의 발걸음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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