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재(오른쪽) 배재대 총장이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캠퍼스에서 '총장님이 쏜다' 이벤트를 열고 학생들과 악수하고 있다. 김 총장은 스승이 베푸는 날을 기념해 소통에 나섰다. 배재대 제공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배재대는 14일 스승의 날을 맞아 김선재 총장이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역(逆)발상 이벤트로 '총장님이 쏜다'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발효 이후 경색된 사제지간 미풍양속 개선을 위해 총장이 학생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법률에 따라 대표성을 가진 학생만 공개된 자리에서 카네이션 등을 전하는 제한을 역으로 생각한 것이다.

김 총장은 이날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홍루이젠' 샌드위치와 음료 500인분을 준비해 눈을 맞추며 대화에 나섰다.

김 총장은 "과거엔 제자가 보은하는 문화가 있었지만 법률로 어려워지면서 스승이 더욱 많은 혜택을 줄 수 없을까 골몰했다"고 말했다.

등교시간에 맞춰 진행된 터라 샌드위치를 받아든 만면에 미소를 머금었다.

또 총장님이나 대학에 바라는 메시지를 적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냉·난방을 확대해주세요', '이벤트를 자주 개최해주세요' 등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총장은 "2013년부터 전국 대학 최초로 시작된 의사소통 이벤트를 전통으로 여겨 '중부권 최고의 교육중심 대학'으로 발돋움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며 "접수된 의견은 행정부서와 검토해 학생들의 활기찬 미래를 디자인하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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