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운

 얼마전 미끄러져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히는 상황을 목격한 적이 있는데 다름 아닌 타이어가 너무 닳아 다 없어져 반질반질한 것이었다.

새 타이어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노면과 접촉하는 부위에 흠이 파여 있는데 그게 너무 닳아 수명이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부착하고 운행하는 차량이 의외로 눈에 많이 띄다는 것이다.

사람으로 말하면 새 신발을 신고 달려야 커브길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멈추고 싶을 때 멈출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바닥이 닳은 신발을 신고 달리면 커브길에서 미끄러져 자빠지게 되고 제때 멈추지 못하여 뒤로 미끄러져 넘어지듯이 고속으로 운행하는 차량에 현 타이어로 운행한다면 심각한 위험이 닥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또 그런 타이어는 노면의 조금만 돌덩이이, 쇠붙이에도 펑크가 나는 게 아니라 아예 터져 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더구나 추운 겨울에 노면이 얼어붙기라도 한다면 낡은 타이어가 부착된 차량은 미끄럼 타는 것과 뭐가 다르겠는가.

엔진은 고장 나면 차가 멈출 뿐이지만 타이어에 탈이 나면 귀중한 생명까지도 위협받게 되기 때문에 평소에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자신의 승용차 타이어에 대해 사랑과 관심을 가져 어느날 갑자기 찾아올 수 있는 불행을 미리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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