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식 경제1부장

 사람은 누구나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그곳이 어디이든 간에 자신이 중요한 존재임을 각인시키고자 한다.

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집단인 가정에서도 표출하는 방법이 어떻든간에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하는 보이지않는 그 무엇이 자리한다.

부부간에, 부모자녀간에, 형제간에도 인정을 받고싶어하는 욕망이 있으며,그것을 위해 각자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공식적인 집단인 모임에서도 이는 별반 다르지않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 모임에서도 이 모임을 이끌 리더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등 자신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망은 사회 모든 곳에 숨어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이러한 현상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곳은 자신이 속한 조직체일 것이다.

끊임없는 경쟁을 펼쳐야하는 조직에서는 남보다 앞서 인정받는 것이 앞서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조직에서는 보이지않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그것이 조직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어쩌면 사람들은 이러한 것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는지도 모른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가정으로부터, 사회로부터 인정받는다는 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며, 충분히 존경받을 만한 일이다.

그것을 위해 들인 그들의 노력은 남들보다 더했기에 본받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존재 가치를 확인하기 위한 욕망은 곳곳에 숨어있으며, 이같은 욕망은 자아실현은 물론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정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는 면이 발생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어서 한번쯤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노력은 뒤로한채 남을 깍아내리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려는 행태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주위를 둘러보자. 남을 헐뜯고 깍아내리는 행태를 목격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해서 그들이 남들로부터 인정받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남들로부터 더 공격의 대상이 되고있다.

자신들은 그것을 정당한 비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남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남들을 인정하지 않는 비판은 정당한 비판을 넘어선 헐뜯기 식으로 밖에 볼수 없다.

나는 옳고 남들은 그르다는 식의 비판은 건전한 사회발전을 이끌지 못한다.

사회갈등이 치유되기는 커녕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것도 남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런 행태들에서 기인하고 있지않나 싶다.

남들로부터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것은 마땅히 본받아야할 만한 일이나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위해 또는 남들이 인정받는 것을 시기해 남을 깍아내리는 것은 버려야할 잔재이다.

이같은 행태는 결국 자신은 물론 자신이 속한 조직체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내가 인정받기 위해 남을 깍아내리기 보다는 남을 먼저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보자.

그러면 자연히 남들도 나를 인정할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사회.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사회이다.

지금부터라도 남부터 인정하는 태도를 길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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