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청주시내에는 주·정차 위반차량을 단속하는 무인단속기가 설치돼 있다. 최근에는 주·정차 위반시간이 종전에 비해 현격히 줄어들어 단속이 강화된 것을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은 불만의 표시인지 아니면 잔꾀의 표출인지는 몰라도 길가에 주차된 일부 차량을 보면 의도적으로 차량번호판을 가리는 행위를 볼 수가 있다.

분명 긴급히 주차를 해야 할 상황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도로변에 불법 주·정차를 해야 할 경우도 있다고 판단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 무인단속기를 피하기 위해 차량번호판을 의도적으로 가리는 행위는 법을 어겨가는 행위로 밖에는 해석이 안 된다. 선량한 사람들이야 주·정차 위반으로 인한 범칙금을 내겠지만 법을 조롱하면서까지 불법을 조장하는 행위는 어떤 식으로든 좋게 보일리가 없다.

최근 들어 매스컴에는 이 같은 위반사항이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다. 단속주체인 시청 또는 구청은 이러한 위법행위자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단순히 차량번호판을 가렸다고 해서 불법행위를 묵인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시·구청 교통과에는 무인단속기 화면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일 이 같은 불법행위가 관측이 된다면 즉시 인력을 투입해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여타 주·정차 위반자들의 납부거부행위도 파생될 수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관할 당국은 불법을 조장하는 행위를 뿌리 뽑아 선량한 시민들만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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