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내 고향 금산은 포근한 듯 드세고, 드센 듯 부드러운 고장이다.

동쪽에 천태산, 서쪽에 대둔산, 남쪽에 진악산, 북쪽에 서대산 등 3000여개의 높고 낮은 산으로 사방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또한 아담하게 자리잡은 400여개의 분지에는 적당한 평야와 구릉이 펼쳐져 있다. 그 사이를 금강이 거대한 용처럼 굽이치며 흐르고 봉황천, 유등천, 신안천, 조정천, 추풍천 등이 비단물처럼 지류를 이루고 있다.

이렇듯 산과 물이 풍족한 살기 좋은 금산이 어찌 사람인들 좋지 않으랴.

금산 사람들은 그들이 살고 있는 산처럼 강인하고 유려하다. 때로는 자기 주장이 강한 듯 보이지만, 주위의 어려움을 기꺼이 감싸 안으며 서로 돕고 화합하는 인정미가 넘친다.

금산은 신토불이의 고장이며 축제의 고장이다.?

전국 유통량의 80%를 차지하는 인삼은 말할 것도 없이 맛과 향이 우수한 추부깻잎은 전국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산벚꽃 축제, 금강축제, 인삼제, 대보름축제 등 1년 4계절 축제가 금산에서 펼쳐지고 있다. 마을 어귀에서부터 달디단 고향 내음이, 살붙이처럼 정겨운 이들의 사람냄새가 풍겨 나온다.

이렇듯 금산은 평온함과 친근감이 있는 우리들의 고장이다.

2006년 가을에는 세계인삼엑스포가 금산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산 인삼의 진가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아울러 금산의 아름다움을 세계인에게 선보일 수 있는 다시 없는 호기를 맞았다.

고향 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금산의 아름다움과 인삼의 명성을 드높일 수 있도록 마음으로부터의 성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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