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규

충남의 대표적인 특산물하면 언뜻 떠오르는 것이 인삼이다.

동양에서는 5세기경 중국의 의학서 '신농본초경(神農本草俓)'에 고구려 사람들이 인삼을 칭송하여 지은 노래를 실었다.

'세 개의 가지, 다섯 잎에 그늘에서 자란다네, 나 있는 곳 알려거든 박달나무 밑 보라네'라고 말이다.

이 책에는 모양이 가늘고 딱딱하며 색깔이 하얀 '백제 인삼'과 모양이 크고 부드러운 '고구려 인삼'을 기록하면서 고구려 인삼보다 백제 인삼이 더 좋다는 구절이 있다.

이는 우리나라 인삼에 관한 최초의 기록으로 우리의 인삼이 고대부터 중국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서양에서는 1610년 동인도회사를 통해 영국에 우리 인삼이 소개됐고, 프랑스 선교사 자르투는 1711년 한국 산삼을 그림으로 묘사했다.

벨기에인 고셍은 1902년 발간한 '조선'에 한국 인삼이 진귀한 특산물로 프랑스 국왕 루이 14세에게 진상될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철학자 루소가 인삼을 애용했다는 것을 그의 제자 베르나르당 드 생피에르의 회고록을 통해서 알 수 있고 최근에는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미국 메이저리그 홈런왕 세미소사 등이 인삼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2006 금삼 세계인삼엑스포'(9.22~10.15)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의 이름난 인물들이 애호하는 인삼을 주제로 세계적인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충남지역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하늘이 주신 선물인 인삼으로 인해 세계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잔치를 벌이는데 이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하거나 남의 일인 양 멀발치에서 구경만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지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성공적인 축제를 개최, 많은 외국 손님들에게 충남의 이미지를 널리 홍보하고 다시 찾고 싶은 충남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금산 세계인삼엑스포에 도민 한사람 한사람의 뜨거운 성원과 참여를 기대한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