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열

지난 30여년간 우리나라는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모든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일한 결과 오늘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었다. 어느 정도의 부를 이룩한 세대들은 이제 사회의 원로가 되어 다음 세대들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아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경제력이 좀 나아지고 삶의 가칟방식이 바뀌어 요즘 세대들은 과거와 같이 앞만 보고 일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닌 듯 싶다. 그 하나의 예로 요즘 방송·신문 등의 광고를 보면 웰빙(well-being)이라는 말을 많이 듣거나 볼 수 있다.

물질적 가치나 명예를 얻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삶보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는 균형 있는 삶을 행복의 척도로 삼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요약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웰빙문화를 지나치게 상품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웰빙이 요가나 스파, 피트니스 클럽을 즐기며 비싼 유기농식재료를 선호하는 등 물질적 풍요와 고급화, 지나친 건강과 미용에 대한 집착으로 그 의미가 왜곡되는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웰빙은 마음에 달려 있으며 위에서 언급한 요소들은 부가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직장 스트레스로 마음의 균형을 잃은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셀프 컨트롤(self-control)이지 고가의 웰빙상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처럼 웰빙이 스트레스가 없고 편안한 마음가짐이 본래의 개념이라면 국가 지도자나 국민의 대표자들이 국민이 웰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장 큰 선물은 무엇일까? 그것은 국민으로 하여금 정치적·경제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편안하게 각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잘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당파·일부 계층의 이익이나 선거 때 표를 위한 정책을 지양하고 국갇국민 전체를 고루 발전시키고 잘살 수 있는 모두의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민주주의 최전선에서 민주주의를 이끌고 있는 당사자들이니 만큼 민주주의 원리를 스스로 지켜 그 원리를 훼손함으로써 국민에게 정치적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5월 31일에는 제4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시장·구청장·시의원·구의원을 뽑는 날이다. 시민들은 지금부터 앞으로 4년 동안 시민으로서 정신적으로 웰빙하기 위하여 지금부터 준비를 하여야 한다. 그것은 후보자가 될 사람들의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든가 또는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하였는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시민들에게 정신적 웰빙을 선사할 수 있는 후보자에게 투표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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