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집회 참여 택시들 집결… 집회신고 없어 법률 위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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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카풀에 반대하는 택시들이 20일 전면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각 지자체와 시민들이 사전에 파업에 대비하면서 출퇴근 시간대 교통대란은 피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일부 택시들이 상경집회를 위해 대전톨게이트에 집결하면서 한때 이 일대는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대전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대전지역 택시들은 ‘카풀반대 전국 택시 총파업’에 참여키 위해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이날 택시 파업이 예고된 데다 지자체들도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리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면서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오전 전국 택시집회에 참여키 위한 택시들이 상경을 위해 대전IC에 집결하면서 약 두 시간동안 이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대전 대덕구 비래동 대전IC 진입로 5개 차로에 택시 200여대가 멈춰섰다.

또 택시들이 속속 모여들면서 경찰 추산 500여대의 택시가 이 일대 도로를 장악하면서 주변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대전IC 출입로인 반대 차선을 확보해 일반차량 통행을 도왔지만, 교통 체증을 쉽게 풀리지 않았다.

대전IC에 집결했던 택시들은 이날 낮 12시 30분경 일부 상경하고 일부는 흩어지면서 한바탕 소동을 끝냈다.

대전경찰은 집회신고 없이 차로를 막아선 택시들에 대해 법률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충남지역에서도 도내 법인택시 2350대와 개인택시 4262대 등 총 6612대가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이중 택시 운수종사자 4100여명이 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고, 법인택시는 700여대가 서울로 직접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는 각 시·군의 상황실을 통해 확인한 결과, 파업과 관련해 민원이 급증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나운규·조선교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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