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십니까]
②대학내 따로있는 교수·학생식당 
장소·환경에 메뉴도 차이
“사회 전반 의식 바뀌어야”

‘최고 지성의 집합체’라는 대학 내에 존재하는 교수·학생식당. 4차 산업혁명시대를 향해가고 있는 지금, 교수·학생 식당의 차별과 구분이 있어야 하는 지에 대한 지적이 높다.

대학 내 교수·학생 식당은 ‘장소’를 따로한다. 관행처럼 유지돼 왔다. 깊숙이 뿌리박힌 유교적 관점에서 스승과 제자가 자리를 따로 해야 한다는 관습탓이다.

특히, 교수·학생 식당은 냉·난방 시설 등에 대해서도 차별을 보인다. 교수 식당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반면, 학생 식당은 여름엔 덥고 겨울에는 추울 정도로 열악한 환경을 보여 학생들 사이에 불만이 높다.

장소와 환경의 문제 뿐만 아니라 음식메뉴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실제, A 대학교는 교수와 학생식당의 가격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교수 식당의 경우 ‘5첩 반상’을 먹을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메뉴 차별과 함께 교수·교직원 식당의 학생 출입도 금지하고 있다. 한 대학 교수는 "교수 식당과 학생 식당의 차이는 단순한 차별이 아니라 오랫동안 잔재돼 있던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사회 전반의 의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학생 B 씨는 “학교를 3년 째 다니면서 교직원 식당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교수들의 편의를 위해라면 식당 내 한 켠에 자리를 따로 마련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며 “여전히 교수와 학생을 계급적으로 나누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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