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3월이 시작되면서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에는 신학기를 맞게됐다. 많은 학생들이 새롭게 시작하려는 자세와 새로운 각오로 학기를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신학기의 설렘과 동시에, 출신학교가 다른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과 낯선 분위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은 학교폭력 환경에 노출돼 있다고 한다.

학교폭력은 피해학생들에게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하고 장기결석을 하게 하는 등 여러 가지 탈선으로 이어지게 하고 심지어 자살행동까지 이끌게 함으로써 현대사회의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 연중 신학기 초 3~4월이 각각 15%로 학교폭력비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 또 주별 패턴도 1~2학기 개학 후 2~3주 시점에서 가장 높았고(시간 대 별, 정오와 오후 1시 최대), 방과 후 오후 3~4시에 크게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이처럼 학생들에게 신학기는 새로운 마음가짐의 시작인 동시에 학교폭력에 더 많이 노출 돼 있다. 이 기간을 학교폭력의 골든타임이라 생각한다.

학교폭력의 가장 큰 예방방법은 가족과 선생님 등 주변인들의 관심이다. 대부분의 학교폭력의 피해 학생들은 자신의 피해 사실에 대해 말하기를 꺼려하고 숨기려한다. 가정에서는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 편안한 분위기로 피해사실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또 학교폭력을 목격하는 주변인들은 무심코 지나가기 보다는 적극적인 신고로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

신고방법은 핸드폰으로 국번 없이 117을 눌러 신고 또는 상담이 가능하고 직접 전화하는 것이 망설여진다면 #0117로 문자를 보내거나 스마트폰 117chat 어플을 다운받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학기 초반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관심을 집중해야 할 골든타임임을 인식하고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주변을 지켜본다면, 학교폭력으로부터 많은 학생들이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김대건<대전둔산경찰서 둔산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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