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섬으로, 2007년 12월 1일 청산도와 함께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증도. 목포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30㎞ 지점에 있으며 면적 28.19㎢의 제법 큰 섬임에도 최고봉은 겨우 200m인, 대부분이 구릉지와 평지로 이루어진 이 섬은 증도대...
항일의 땅, 해방의 섬 소안도. 지난 3월 25일, 소안항에 내리니 범상치 않은 문구가 새겨진 돌비석이 가장 먼저 나를 맞았다. 잠시 발을 멈추고 글귀를 다시 한번 읽었다. 옷깃을 여몄다. 들은 대로 이 섬에는 저항과 독립을 상징하는 상서로운 자유의 기운이 섬 전체를 ...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분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에게는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승객보다 먼저 배를 빠져나온 선장과 승무원들이 무너진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는 내가 그리고 우리가 만든 것이다. 돈만 벌면 뭔 짓을 해도 된다는, 무슨 방법...
▲ 천년송 항구를 떠나는 배는 고동 소리로 항해의 시작을 알린다. 뱃고동 소리는 이별의 표시이며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는 신호다.끝은 새로운 출발점이다. 생각해 보면 세상에 온전한 끝은 없다. 모든 건 돌고 돌며 이어진다. 순환의 궤도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건 아무 것도 없다.무상(無常) 위에 발을 딛고 있는 나 자신도 어제에 이어진 오늘을 살지만, 그 나
북벌(北伐)을 꿈꾸는 봄을 맞으러 남진(南進)했다. 봄이 한반도에 다다랐다는 뉴스가 겨우내 움츠렸던 심기를 건드렸다. 올해는 활짝 핀 동백꽃을 보리라는 속 깊은 다짐도 있었다. 그래서 떠난 곳이 한반도의 또 다른 토말리(土末里), 경남 통영이었다. 흔히 통영을 이를 때...
하조도 가는 배편, 상조도와 하조도가 한꺼번에 조도로 불린다는 것, 조도군도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 등은 지난 번에 설명했으니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야 되겠다.상조도를 돌아 본 나는 조도대교를 건너 하조도로 넘어왔다. 목적지인 조도면 창유리는 면적 10.55㎢인 하조도의 ...
흐르는 세월에는 마디가 없다. 밤과 낮, 계절을 만드는 나선형의 끝없는 이어짐이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거기 금을 긋고 매듭을 지어 하루니, 연(年)이니 이름을 붙여 놓고 그에 따른 생활주기를 만든다.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반성과 각오를 갖는 것도 그 중의 하나...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이 있는데 이건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모양이다. 대매물도가 소매물도에 치여 빛을 보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경남 통영시에서 27㎞ 떨어져 있는 대매물도는 소매물도에서 배로 10분이면 닿는 거리에 있음에도 여기를 들르는 사람이 드물다. 대부분의 여행...
경남 통영시가 자랑하는 통영8경 중 하나이면서 남해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소매물도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이 섬을 문화재청이 명승 18호로 지정하고, 2007년에는 문화관광부가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하게 된 배경에는 이처럼 멋진 풍광이 자리잡고 있다.하지만 소...
‘자연치유도시’ 충북 제천시가 요즘 전국이 주목하는 ‘관광 1번지’로 우뚝서고 있다.지난해에는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활짝 열면서 명실상부한 ‘중부내륙권 대표 관광 도시’로 이름 값을 올렸다. 청풍호 자드락길과 산악형 모노레일 등 제천시가 공들여 조성한 ‘관광 인프...
■ 주소 : 충북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 산 51-1번지■ 개장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연중 무휴)■ 클레이 사격 이용료 개인 - 5발 8000원 / 10발 1만 3000원 / 25발 2만 2000원단체 - 10인 이상 10% 할인 / 20인 이상 20% 할...
“일상 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클레이 사격으로 날려버리세요.”김상수 청원군체육회 사무국장은 “정신을 집중해 날아가는 접시를 맞추는 클레이 사격으로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고 사격 예찬론을 폈다. 청원군체육회가 운영하는 청원종합사격장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
“폭음과 동시에 주황색 클레이 조각들이 하늘에 흩뿌려진다. 통쾌하다는 단어만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쾌감이 온 몸을 훑는다.” 김영준 기자“한 발씩 내가 탄환에 맞아 박살나는 접시를 보면 저격수라도 된 마냥 신이 난다.” 박은진 기자“‘탕~탕~' 한 발은 침묵을, ...
1971년 7월 우리나라 발굴 역사상 가장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 유적이 발굴됐다. 충남 공주시 송산리 고분군에서 발견된 무령왕릉이다. 당시 장마를 맞아 송산리 5호분과 6호분의 배수로 공사를 하던 중 우연히 고분 일부가 발견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고고학계가 발칵...
▲ 5년 전의 상처를 딛고 고운 모래와 맑은 파도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되찾은 모습. ▲ 태배길 안내도 ▲ 솔향기길 안내도 ▲ 하늘에서 바라본 이원방조제 '태안 희망벽화'. ▲ 하늘에서 바라본 이원방조제 '태안 희망벽화'
태안은 충남을 대표하는 청정해역으로 많은 이들이 수려한 경관을 벗삼아 거닐고자 찾아오던 명소다. 꼭 5년 전 오늘, 태안을 비롯한 서해안 일대에 검은 재앙이 들이닥쳤다. 맑고 푸른 바다와 고운 백사장, 기암의 해안 절벽은 하루아침에 죽음의 장소로 변했다. 쉴새 없이 밀...
박현철(51) 화백은 2009년 충남 태안군 이원방조제에 서해안 원유유출 피해 극복을 상징하는 태안 희망벽화 그리기를 이끈 핵심 인물 중 하나다. 10년 전 태안으로 귀촌한 그는 살기 힘든 시골에 벽화를 통해 희망을 전달하는 ‘농촌 공공미술’ 운동을 구상하고 실천 중이...
우리 선조들은 예부터 자연을 거스르기보다 함께 조화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집을 지을 때도 산의 형세와 물의 흐름에 어우러지려 했는데, 그렇게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마을이 됐다. 어느덧 밀려든 도시화의 물결 속에 옛 마을들이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거나...
지난 봄 충남 홍성을 지나다가 차창 밖으로 본 산. 높지도 않은 것이 바위는 하늘을 찌르는 듯하고, 넓지도 않은 것이 줄기는 굽이굽이 이어졌다. ‘저 산은 도대체 무언가?’하여 물어보니 바로 용봉산(龍鳳山)이라.문득 저 산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밀려든다. 그러나 어느...
어느새 대통령 선거가 코 앞까지 다가왔다. 그러나 분주한 것은 정치권 뿐, 적지 않은 국민들이 자신의 운명을 가를지도 모를 대선에 여전히 무관심하다. 돌이켜보건데 지금까지 매번 그랬다.후보가 어떤 사람인지도 제대로 모른채 여론에 끌려 투표를 하고는, 당선이 된 후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