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어려서부터 정정당당하게 살아야 한다고 배워왔다. 학교에서, 부모님에게서, 또 책에서 항상 정정당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그렇게 배웠다. 누군가 경쟁 상대가 있을 때는 더더욱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겨뤄서 이겨야 한다고 배웠다. 심지어 축구경기를 할 때도 비겁한 반칙을 쓰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룰을 지켜 싸워야 한다고 늘 그렇게 배워왔다.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도 부정행위를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실력대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배웠고 그렇게 했으리라 믿는다. 그런데 우리가 늘 말하고 사회로부터 강요받아 온 ‘비... [김대환 기자]
충북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생산과 소비 모두 경기전망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경기전망이 떨어지는 것은 전국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충북의 하락률이 더 높은 것은 우려할 만 하다. 그런데 지방자치단체의 경제당국자들은 그런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실제 충북의 3분기 경제지표는 고용률, 수출, 광공업생산 동향 등이 모두 양호하긴 하다. 적어도 겉으로 본 지표만으로는 충북경제의 위기를 단언하긴 어렵다. 속내들 들여다보면 위기가 느껴진다. 경제 지표를 끌어올린 것은 SK하이닉스와 LG화학 등의 대기업이다. 충북 전체 수출의 절반 ... [심형식 기자]
두 달도 안 남았다. 무술년(2018년)도, 필자의 30대도.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여론조사나 언론 보도에서 20·30으로 세대를 분류하는 것만 봐도 화가 난다. 30대 아니 '통용되는 젊음'의 끝이 어느 새벽 물안개처럼, 등 뒤의 유령들처럼 시나브로 다가오면서 문득 내 지난 시간을 대변할 수 있는 '브금(BGM·배경음악)'은 뭐였나 하는 ‘이상한 주제’가 떠올랐다. 필자가 생각하는 10대의 BGM은 故 신해철의 '길 위에서'와 그룹 넥스트의 '더 드리머(The Dreamer)'였다. "차가워지는 겨울바람 사이로, 난 거리에 서... [노진호 기자]
통계(統計)의 사전적 의미는 ‘수집된 자료를 정리하고 그 내용을 특징짓는 수치를 산정하여 일정한 체계에 따라 숫자로 나타냄’으로 정의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창시절 수학시간을 통해 통계를 배워야 했고 살면서 실생활과 관련된 무수한 통계를 접하고 있다.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스포츠까지 통계가 적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통계는 우리의 실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통계에 근거해 의사결정을 하기도 한다. 선거기간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는 그 수치 자체만으로도 ... [김대환 기자]
국비확보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가장 쉬운 치적 홍보 방안이다. 예산철이 되면 자치단체장들은 세종시와 서울시에 상주하다시피하며 국비확보에 열을 올린다.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면 곧 지방자치단체들의 홍보가 시작된다. ‘역대 최대’, ‘전년 대비 00% 상승’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여전히 이런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한범덕 청주시장이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이른바 ‘전략적 선택’이다. 물론 국비확보를 위한 노력을 등한시 하는 것은 아니다. 청주시에 꼭 필요한 사업에 집중해 반드시 잡지만 불요불급한 국비는 지양하는 방식이다. 한 ... [심형식 기자]
미국 영화배우 존 웨인(John Wayne·1907~1979년)은 할리우드 '서부극'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1929년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1939년 J.포드 감독의 명작 '역마차'에 출연하며 스타가 됐고, 이후 '아파치 요새', '황색 리본', '리오그란데의 요새', '조용한 사나이', '라스트 슈팅' 등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는 영화 '진정한 용기'로 1970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사실 존 웨인은 나이가 그다지 적지 않은(?) 필자의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옛날 배우다. 이미 세상을 떠난 지... [노진호 기자]
하재성 청주시의회 의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청주시의회는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를 놓고 심상치 않은 바람이 불고 있다.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완희·유영경·윤여일·이재숙, 정의당 이현주 의원은 2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모두 초선 의원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시의원 1인당 5000만원씩 배정하는 주민숙원사업은 주민들의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추진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부한다”고 밝힌바 있다. 일단 주민숙원사업비의 유지 혹... [충청투데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은 프랑스의 우승으로 끝났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또 고개를 숙였다. 월드컵이 끝난 후 금세기 최고의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떠났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직도 숱한 염문(?)을 뿌리며 새 감독을 찾고 있다. 그리고 주말마다 축구 팬들의 눈을 충혈 되게 하는 유럽축구는 새 시즌은 맞이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축구 팬들이 아니 축구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제부터 필자는 여러분이 '... [노진호 기자]
한범덕 청주시장은 말을 참 잘한다. 인문학에서 전문과학기술까지 아우르는 그의 폭 넓은 지식에 대화를 하다 보면 감탄을 금치 못하곤 한다. 한 시장의 북콘서트에 취재차 방문했다가 그의 강의에 빠져들어 다음 약속에 늦은 기억도 있다. 그런데 폭 넓은 지식과 행정을 잘하는 것은 다른 것 같다. 민선 5기 시절 그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시행착오는 민선 5기 청주시장 취임과 동시에 시작됐다. 전임 시장 시절 경쟁에서 밀려 한직에 있던 과장들이 한 시장의 취임과 동시에 요직에 발탁됐다. 그들은 지방선거 기간 노골적으로 한 시장의 선... [심형식 기자]
첫사랑, 정말 설레면서도 너무 서글픈 말이다. 설렘의 이유는 그때의 그 가슴 뜀을 아직 기억하기 때문이고, 서글픔의 원인은 결국 실패했기 때문이다. 필자의 첫사랑은 1997년 8월 비 냄새가 가득한 어느 토요일 찾아왔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어느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난 그녀를 기다렸다. 그녀는 하얀 블라우스에 검은 바지를 입고 한 계단 한 계단 내려왔고, 내 마음은 그 걸음걸이 보다 조금 더 빨리 내려앉았다. 그래, 그 순간이 '첫사랑'의 시작이었다. 행복과 슬픔을 겪고, 그만큼의 나이를 먹고, 그보다 조금 더 ... [노진호 기자]
지난달 10일 청와대 국민청원홈페이지에는 '유관순열사 서훈 3등급을 상위등급으로 올리기'라는 청원이 게시됐다. 사단법인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류정우 회장이 올린 글이다. 류 회장은 청원 글에서 "유관순열사는 3·1 독립운동의 상징이며, 민족의 누나로 회자 되면서도 서훈이 3등급으로 역대 대통령들은 영전에 헌화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의 의전규정에 대통령의 헌화는 서훈 2등급이상자에 한한다고 되어 있기 때문이란다. 류 회장은 이어 "열사는 목숨을 바쳐가며, 일제의 재판권을 부정하고, 무한 투쟁을 통해 일제에 대한 민족... [이선우 기자]
2010년 가을.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지사 취임 후 처음으로 경남 진주에서 열린 제91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을 다녀왔다. 당시 인구 33만여명이던 진주에는 최대 3만여명을 수용하는 육상 1종 종합운동장과 보조경기장, 인라인경기장이 신축돼 있었다. 건설비용은 약 1800억원. 청주·청원 통합 전 청주시 인구의 절반밖에 안 되는 진주시에 만들어진 종합운동장에 이 지사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전국체전이 끝난 후 종합스포츠콤플렉스 건립을 추진하라는 지시가 나왔다. 충북도와 청주시·청원군이 공동으로 검토에 들어갔다. 구체적인... [심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