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공립 4년제 대학의 대입 전형료가 올 수시모집부터 인하될 것이라고 한다. 사립대학들도 전형료 인하를 저울질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지자마자 대학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해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줬던 것 중 하나가 대학입시 전형료"라며 "만약 대학입시 전형료가 합리적이지 못하고 과다하다면 올해 입시부터 바로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입 전형료가 적정한지에 대해서는 줄곧 논란이 있어왔다. 대학마다 천차만별인데다 산정... [충청투데이]
그 때는 물이 불어난 무심천을 그냥 건너다녔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일이지만 80년대에는 당연한 일이었다. 당시 청주 사직동에 살던 본 기자는 무심천을 건너 청주중을 다녔다. 비가 와서 물이 불어도 책가방을 머리에 인 채 가슴까지 오는 무심천을 무서운 지도 모르고 횡단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요즘들어 무심천에서 물에 휩쓸린 사고를 접할때면 늘 예전의 일이 생각나 가슴이 서늘해진다. 청주가 큰 물난리를 겪었다. 지난 16일 청주에는 302.2㎜의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 1966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1995년 8월 25일(2... [충청투데이]
며칠 전 청주시 옥산면사무소 앞 초등학생 교통사고 사망지점을 방문했다. 사망지점에는 그 학생이 평상 시 좋아했던 빵과 사탕이 그 어린이를 추모하기 위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기성새대가 잘못으로 보도가 거의 없는 도로구조 탓에 어쩔 수 없이 차도를 우측으로 진행하다가 사망했기에 교통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기에 그지 없다. 더군다나 사고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동영상 복원이 안 되어서 교통사고 원인을 명확히 알 수는 없는 상태라고 한다. 이러한 어린이 보행사고가 다시는 발생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글을 읽는 독자 ... [나인문 기자]
▶옛날엔 버릴 것이 거의 없었다. 모든 것은 자연에서 출발해 자연으로 돌아갔다. 나무와 돌, 흙으로 만든 집은 부서지면 다시 흙의 품에 안겼다. 먹다 남은 음식물도 동물의 먹이로 현신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는 완전한 소진이자 재탄생의 윤회였던 것이다. '쓰레기'라는 말은 근대화 이후 나일론, 비닐, 플라스틱, 콘크리트를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쓰레기가 많다는 것은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찌꺼기다. 일찍이 지금보다 더 따뜻한 겨울을, 지금보다 더 시원한 여름을 보낸 적은 없었다. 물질문명의 다양한 이기(利己)를 많은 사람들... [나재필 기자]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확정됐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어제 5대 국정목표, 20대 국정전략, 100대 국정과제, 487개 실천과제를 보고했다. 새 정부를 '국민의 시대'로 공식 규정했다. 국가비전은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로 제시됐다. 촛불시민혁명 이후 탄생한 새 정부의 시대적 배경을 읽을 수 있다. 국정운영 청사진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새 시대 희망을 주는 정권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 [충청투데이]
세종특별자치시(세종시)가 오늘 착공 10년을 맞았다. 지난 2007년 7월 20일 첫 삽을 떴던 한적한 시골마을은 이제 대한민국의 행정 중심지가 됐다. 그리고 세계적인 명품도시 건설을 향해 행보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신행정수도 위헌 결정이 난 뒤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바뀌는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터라 감회가 더 새롭다. 이제 세종시의 완벽한 행정수도 완성에 진력해야 할 때다. 세종시를 보면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이 떠오른다. 허허벌판에 공공청사, 아파트, 상가 등이 빼곡히 들어섰다. 중앙행정기관 등 정부기관 55곳이 이전했... [충청투데이]
요즘 모든 키워드가 취업, 창업 그 중에서도 청년들의 취·창업이 가장 큰 이슈다. 무엇보다 우리 충청권 지역 경제는 타 지역에 비해 더 많이 위축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로 인해 많은 전문가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이번 칼럼에선 프랜차이즈 전문가로써 지역 경제와 지역의 실업대책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최근 몇몇 프랜차이즈 기업인들이 잘못된 ‘갑질’로 지탄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 지역은 갑질을 행사할 규모의 프랜차이즈 기업이 없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꿈꾸는 프랜차이즈 기업... [충청투데이]
월요일 아침 일찍 사무실에 들어오신 미화 여사님께서 '비 피해는 없으셨나요?' 하신다. 다행히 없었다고 말씀드리고 '여사님은요?'하고 여쭈니 '딸네 집 아래층에 물이 들어와 그것 정리하느라 매우 힘들었다'고 하신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부터 안부를 물어 오는 여러 통의 전화와 문자가 있어 '괜찮다'고 답은 했지만 이번 폭우로 인한 청주지역의 피해는 너무 크다. 신문기사의 제목들이 그 상황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시간당 90㎜ 물 폭탄, 청주, 무섭게 내렸다', '하늘이 뚫렸다. 청주 22년 만에 물난리'. 이 난리의 결과로 ... [충청투데이]
현대는 속도, 경쟁, 불확실성의 시대다. 특히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과거의 변화가 '축구공'처럼 향하는 방향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던 반면에 현대사회의 변화는 '럭비공'처럼 어느 방향으로 튈지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누군가 천재 경제학자 케인즈에게 '불확실성은 어디서 나오느냐?'고 물었다. 그는 이 질문에 "사람들의 지식이 지극히 제한돼 있는데서 나온다."라고 답한다. 1975년 미국기업평균수명은 30년이었다. 2015년 기업수명은 절반이 줄은 15년으로 조사되었고, 2020년에는 10년으로 줄어든다고 예측한... [충청투데이]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중단 사태를 바라보는 시민의 눈길이 여간 따가운 게 아니다. 사업추진 초기부터 오늘의 사태에 이르기까지 그토록 무능한 일처리로 지탄을 받았으면 이제라도 후유증 최소화를 위한 수습책 및 비전 제시에 나서야 할 터인데 도통 미덥지가 않다.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사업을 추진한 대전도시공사나 관리 감독 기관인 대전시 모두 마찬가지다. 얼마 전 사업 무산에 대한 대전시의 감사결과, 퇴임을 불과 한달 남겨둔 박남일 도시공사 사장에 대해서만 '총체적 책임'을 물어 '경고처분'을 도시공사 이사회에 요구할 때부터... [충청투데이]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대산단지)의 전력공급 체계가 취약하다고 하니 전력공급의 안정성 확보가 긴요하다. 한국전력공사 대산변전소로부터 개별선로에 의한 단일공급 체계로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 탓이다. 이 때문에 정전사고 시 공장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등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여수와 함께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로 꼽히는 대산단지가 공장 가동에 필수적인 전력문제로 애로를 겪어서야 되겠는가. 대산단지에는 한화토탈, 현대오일뱅크, LG화학 등 60여개 업체가 개별 입지해 있다. 하지만 송전선로는 단 한 개뿐... [충청투데이]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이제 본격적인 피서철이 다가온다. 피서하면 바다, 파도 등을 생각하며 들뜬 마음으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전국 곳곳의 피서지를 찾아 떠나지만 예기치 않은 불미스러운 일로 휴가를 망치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할 때면 경찰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을 지켜주지 못한 점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드는데 이것도 직업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피서지 몰카 범죄가 2011년 1,523건에서 2016년에는 5,185건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나는 이런 상황을 직장에서의 性관련 문화와 사회적으로 관용... [충청투데이]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충청도 사람들은 표현은 안해도 마음 한쪽이 허전했다. 공중파 TV에다 종편방송까지 시간마다 계속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회가 뜨겁게 달아 올랐는데 유력후보는 모두 경상도 출신이었고 충청도 사투리는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그리고 성남시장 이재명…. 하도 많이 방송에서 쏟아내는 경상도 사투리에 우리 충청도 사람들은 곧잘 그곳 사투리를 흉내냈다. 대통령 선거에서 충청도 목소리가 사라진 지는 오래 됐다. 그 결과 충청도는 모든 정당들이 그냥 관리만 잘하면 되는 지역이 되어버렸다. ... [충청투데이]
'축제'는 도시는 물론 국가를 대표하고 상징하는 문화콘텐츠다. 축제는 도시의 또 다른 이름이 되기도 하고, 도시의 이름이 축제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지구촌 곳곳에서는 축제의 열기가 뜨겁다. 독일 뭰헨의 옥토버페스트 축제, 브라질 리우의 쌈바 축제, 일본 삿포로의 눈축제 등과 같이 세계적인 축제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국내에서도 보령 머드축제, 부산 불꽃축제, 화천 산천어 축제 등과 같이 크고 작은 축제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열리고 있다. 그 소재도 자연경관, 역사문화유적, 농산물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드론, 로봇,... [충청투데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여행사나 가이드의 바가지 상혼으로 여행을 망치는 이들도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값이 싸다는 이유로 저가 패키지 상품을 잘못 선택하면 배보다 배꼽이 큰 기형적인 여행으로 울화통이 터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실제, 대전시의 한 자치단체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최근 4박 6일 동안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와 베트남 하롱베이를 다녀온 뒤 몸서리를 쳤다고 한다. 국내 대형여행사를 통해 떠나는 여행이라 믿고 떠났지만 가이드의 일방적인 옵션(선택관광)과 쇼핑 강요 등으로 여행사... [충청투데이]
청주, 천안 등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22년만의 물 폭탄이 할퀴고 지나간 자리는 그야말로 폐허를 방불케 했다. 충북에서만 3000㏊ 농경지가 침수나 매몰·유실됐고, 4만마리가 넘는 가축이 폐사됐다. 그간 극심한 가뭄으로 지칠 대로 지친 농민들이 이제는 집중호우로 쑥대밭이 된 논밭을 보면서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가옥이 침수된 이재민들의 걱정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부가 큰 수해를 입은 청주시와 증평군, 진천군, 괴산군 등 4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니 그나마 다행스럽다. 이들 지역은 최... [충청투데이]
국민이 걱정하고 힘들어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두 달여가 지났지만, 국회공전으로 정부조직 구성과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추경심사 및 법안 논의까지 모두 늦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국무위원 17명 중 아직도 4명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한 이들이다. 일부 야당의 결사반대로 조대엽 고용부 장관 후보자가 임명을 앞두고 자진사퇴했고,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백운규 산업부장관 후보자, 박능후 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셋은 이제야 인사 청문에 들어갔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각각 출범 18일·57일에 걸쳐 조각을 마쳤다. 두 정권 모두... [충청투데이]
우리가 잠을 자면서 꾸는 꿈은 대개 말이 되지 않는다. 꿈 속 이야기는 뇌에 저장된 기억들이 두서없이 연결되면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어제 낮에 잠깐 스친 생각이 잊은 줄 알았던 오래된 기억과 엮이기도 하고, 요사이 골똘한 고민거리가 자는 동안 창밖으로 들리는 세찬 빗소리와 이어지기도 한다. 대부분 깨고 나면 잊어버리는 하찮은 것들이지만 가끔은 중요한 통찰을 가져다 준다. 화학자 멘델레예프는 꿈에서 원자들이 적당하게 배열되는 모습을 본 후 원소주기율표를 만들었고, 비틀즈의 명곡 '예스터데이'의 멜로디는 폴 매카트니의 꿈에서 탄... [충청투데이]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 친구들과 함께 피서지를 향해 출발했지만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 많은 차들로 인해 어느덧 지옥길이 된다. 또한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찾아오는 졸음을 쫓기 위한 몸부림도 거세진다. 커피를 마시고 스트레칭도 해보지만 어김없이 길 위의 불청객 ‘졸음’이 찾아온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졸음운전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직·간접적으로 체험해봤을 것이다. 자동차가 시속 100㎞로 주행하는 과정에서 운전자가 3초만 졸면 83m를 이동해 1t의 흉기가 된다. 장시간 눈을 감고 있지 않더라도 잠깐의... [충청투데이]
벚꽃의 꽃말은 '1학기 중간고사', 국화의 꽃말은 '2학기 중간고사'라고 한다. 꽃바람이 콧구멍과 마음을 간질이는 봄·가을, 시험에 묶여 한 달 넘게 꼼짝할 수 없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한탄이 담긴 아픈 꽃말이다. 전통적 학력은 교과별 목표 중심 교육과정, 교사를 중심으로 하는 지식의 축적과 분절식 수업·평가를 강조했다. 지식교육과 삶이 분리된 채, 다섯개의 답지 중 하나의 정답을 골라내는 시험 점수가 학력으로 인정되고 진로를 결정했다. 전통적 학력관을 확장한 충남의 참학력은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삶의 길을 찾고 더불어 살아가...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