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한 해의 결실을 만끽하면서 조상의 음덕과 온 가족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큰 명절이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아무 걱정 없이 풍요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힘들고 어려워도 이 날만은 민족의 대이동으로 불릴 만큼 객지에 나갔던 가족들이 선물 꾸러미를 들고 너도나도 고향으로 찾아든다. 하지만 올 추석엔 여느 때보다도 쓸쓸하고 고된
어제부터 시행된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특별법'이 올바른 성윤리 확립과 더불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계기로 활용돼야 한다. 무엇보다 실천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인권의 사각지대로 악의 구렁텅이에 빠진 성매매 여성을 구조하고, 건전한 성윤리를 확립하여 새로운 삶으로 인도하려는 사회적 노력이 수반돼야만 한다. 그렇지 않는 한 관련 특별법도 선언적인
한밭문화제가 대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현상이다. 한밭문화제 추진협의회는 올해 문화제를 대전문화 뿌리 찾기와 문화 정체성 확립 및 선비축제로 특성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관심을 끈다. 한밭문화제가 22회째 연륜을 거듭하고 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대부분의 축제가 그렇듯이 축제를 위한 축제, 행사를 위한 행사로 인상 지워졌던 것이 그동안의 사정이다. 문화
충남 당진군과 경기 평택시 사이의 해상도계를 둘러싼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에서 당진군이 승소했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어제 "서해대교 인근 공유수면 매립지를 경기도 평택시 지번으로 등기한 것은 잘못"이라며 당진군의 손을 들어줬다. 당진군의 완승으로 끝나 천만다행이다. 이 사안은 당진항 분리 지정 문제와 맞물린 것으로 자존심을 내건 한판의 법정 다툼이었
백제역사문화 엑스포 개최 논의는 매우 시의적절하다. 사실 부여와 공주를 중심으로 하는 백제문화권은 그 문화적 수월성과 주변 자원의 뒷받침에도 불구하고 경주 일원 신라문화권의 인지도와 개발실적에 비하여 부당한 대접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승자 중심의 역사관, 역대 정권의 편향적인 시각, 지역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구체적 비전의 취약함도 한몫 거들었다.
충청권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와 충북대의 통합은 비단 교육계뿐만 아니라 국민적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규모가 큰 대학끼리의 통합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충남·북을 대표하는 대학이 '국립대 빅딜'의 선봉에 나섰다는 자체가 신선하고 충격적이다. 두 대학의 통합은 당위성에서나 시기적으로나 특단의 선택으로 보인다. 충남대는 기초과학이, 충북대는 정보
노무현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에 이어 러시아 순방길이 순탄하게 펼쳐지고 있다. 엊그제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회담 직후에 우라늄 광산 공동 개발 및 원유개발 참여까지 폭 넓은 공동 협력 등 14개항의 공동 성명이 발표됐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10개항 공동 선언도 한·러간의 우호관계를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판단된다. 한·러 공동 선
한보철강 매각작업이 막판에 또다시 표류하고 있다. 한보철강 최대 채권자인 자산관리공사가 AK캐피탈이 제기한 손배소에서 패소할 것에 대비, 채권단의 책임 분담을 뒤늦게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덩달아 추석 전에 한보철강 인수절차 종결과 함께 당진제철소 운영 방안을 마련하려던 INI스틸-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사안의 성격을 보면
서울시의 행정수도 반대 관제데모 행사비용 지원 의혹을 놓고 정치권이 뜨거운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서울시가 행정수도 이전 반대 궐기대회를 위해 산하 25개 구청에 2000만원씩 모두 5억원을 지원했다고 열린우리당이 폭로하면서 비롯됐다. 물론 서울시는 정상적인 교부금 지급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어쩌다 이
지난 주말 제3회 김천 전국가족연극대회에서 연기군 성남고등학교 출전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지방 소재 고등학교 학생들의 열정과 성실성이 '기적'을 이루어낸 것이다. 모든 여건이 열악한 농촌 고교가 쟁쟁한 대도시 일반극단, 대학극단, 주부극단, 그리고 다른 고교팀을 물리치고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쾌거로 받아들여진다. 이 연극제는 세계에서
농어촌 버스가 공주에서 40일간 파업 끝에 타결되더니 이번에는 서천에서 15일째 멈춰 서고 있다. 농촌지역은 대도시와는 달리 지하철, 택시 등의 대체 교통수단이 발달돼 있지 않기에 버스 파업이 갖는 심각성은 매우 크다. 그야말로 이들 지역에서 시내버스는 '주민의 발'이다.무엇보다도 버스 파업이 타 시·군으로 연쇄적으로 퍼져 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방재정 형편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행정자치부가 국회에 제출한 '전국 자치단체 재정자립도 현황'에 따르면 대전 5개 구(區)와 충남 16개 시·군 가운데 15곳의 2004년 재정자립도가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 자치 10년째를 맞는 지자체의 살림살이가 옹색하기 그지없는 상태다. 충남도내 10개 시·군의 경우 재정자립
환경부의 음식물 분리배출 평가 결과 대전 5개구와 충남 6개시가 무더기로 낙제점수를 받았다. 대단한 불명예가 아닐 수 없다. C등급으로 중점관리대상에 오른 이들 지역은 수시점검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됐다. 타 시·도가 합격선인 B등급을 받은 것과 대조된다. 현대사회 도시 전체가 겪고 있는 쓰레기 처리 문제에 미리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한 미숙한 환경행정과 시민
충남도가 홍성군이 제출한 홍성군 서부면 연안 57.25㎢에 대한 '연안관리지역 계획안'을 승인함으로써 연안역(沿岸域) 보전 문제가 새로운 관심사로 제기됐다. 홍성군 서부면 연안은 보기 드문 청정해역으로 대하, 조개 등 수산자원이 풍부할 뿐 아니라 철새들의 낙원으로도 알려진 지역이다. 홍성군은 이 일대에 대한 자연경관과 생태계 보전, 난(亂)개발 방지는 물론
한나라당이 23일쯤 수도 이전 반대를 공식 발표키로 했다고 한다. 추석 이후 당론을 결정하겠다던 방침이 앞당겨진 것이다.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가 수도 이전 반대 입장을 표명한데다 수도권 중심의 수도 이전 반대단체가 출범해 궐기대회와 서명 운동을 벌이는 데 한나라당은 자극을 받은 모양이다.어느 정당을 막론하고 정권창출 내지는 기존 정권의 방어가 기본목표라는
대전시가 역점 추진 중인 '복지만두레'가 도마위에 올랐다. 종전부터 시행돼 왔던 각종 자원봉사나 복지 정책이 '복지만두레'라는 이름으로 화려하게 재포장되고 있는 탓이다. 명분에 갇힌 행정조직의 '실적 부풀리기'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을 정도다. 기존의 자원봉사조직, 부녀회, 지역사회의 자생조직체에서 자발적으로 수행하던 취약계층의 지원봉사활동과 사회복지업무까
2006년 하반기부터 현행 국가경찰과는 별도로 자치경찰제가 시행된다. 국가경찰은 수사, 정보, 외사, 보안, 경비 및 작전 분야를 맡고, 자치경찰은 지역 방범순찰과 불심검문, 공공시설 경비, 기초질서사범 및 교통법규 위반 단속, 보건·위생·환경 등 지역 치안을 담당한다는 게 그 골자다. 시장, 군수, 구청장 산하에 주민생활 밀착형 경찰조직을 운영한다는 점에
충남대의 연구중심 특수병원인 '바이오 메디컬 콤플렉스' 건설은 의료계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의미 있는 프로젝트임에 틀림없다. 선진국들이 앞다퉈 '바이오-의료' 연계산업에 나서고 있는 마당에 지역의 대학병원이 생명의학 융합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나선 자체가 자랑스럽고 기대된다. 바이오 메디컬 콤플렉스는 단순 치료중심의 병원기능과는 차원이 다른 연구개발 형태를 띤
오는 19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국내로 들어온다. 어떤 연유로든 얼마 전 첫 사찰에 이어 재사찰이라는 점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가뜩이나 북한의 핵문제로 국제사회에서 곱지 않은 눈길을 받고 있는 판국에 우리까지 의혹을 받는 처지로 변했다. 게다가 IAEA가 직접 나서서 성실한 신고관례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다간 11월에 유엔 안보리에
해마다 금산인삼축제 기간에 열리고 있는 국제인삼교역전이 점차 한국 인삼의 해외시장 개척에 새로운 교두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엊그제 막을 내린 교역전에는 당초 목표액 1500만 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교역전 참가국만 해도 중국, 일본 등 동남아 국가는 물론 미국 등 북미지역까지 확대, 총 11개국에서 100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하는 성과를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