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계파간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는 양상이다.김무성 대표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 내정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28일 친박(친박근혜)계 반대로 아직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받지 못한 것이나, 청와대 신년회 참석자 명단에 애초 비박계인 이군현 사무총장의 이름이 빠져 논란이 인 것 등이 단적인 예다.박세일 이사장의 영입이 표류하는 것은 최고위 서열 2위인 친박계 서청원 최고위원의 반대 때문이다. 친박계는 박 이사장이 한나라당 비례의원이던 2005년 박근혜 당시 당 대표의 세종시법 찬성에 반발해 의...
미국 정부는 2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 상영 강행과 관련해 북한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원숭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일단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런 비유와 북한이 잇따른 인터넷망 불통 사태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한 데 대한 연합뉴스의 논평 요청에 이날 오후까지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도 이날 언론 질의에 입장 표명을 거절했다.오바마 대통령의 겨울 휴가지인 하와이에 머무는 한 백악관 관리도 로이터 통신에 "지금 당...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은 27일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길을 가는 데 있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밀알과 밑거름이 되겠다"며 탈당 후 신당 창당그룹에 합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시사했다.정 고문은 이날 서울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전국의 지지자 200여명과 송년모임을 겸한 토론회를 열어 자신의 거취 문제를 논의한 뒤 이같이 밝혔다.그동안 정 고문은 각계 진보인사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국민모임'(약칭 국민모임)이 추진하는 신당 창당 작업에 참여하는 ...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자칭 '원전반대그룹'의 원전공격 등에 대비해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원자력의날'인 27일 전국의 주요원전은 이상징후 없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원전본부 4곳은 초긴장 상태에서 비상상황반을 편성해 밤샘 근무를 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경북 경주의 월성원전은 10명씩으로 구성된 상황반 3개조를 편성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지만 이상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월성원전에는 직원으로 구성된 비상상황반 외에도 사이버테러 전문 보안기관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상주하면서 보안상황을 정기적으로 확인하...
'탈당설'에 휘말린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27일 자신의 거취를 놓고 지지자들과 비공개 내부 토론을 한다.정 고문은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전국의 지지자 200여명과 송년모임을 열어 탈당 여부와 재야 진보세력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합류할지를 논의할 예정이다.정 고문은 각계 진보인사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국민모임'(약칭 국민모임)이 추진하는 신당 창당 작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모임의 선언이 시대 요청에 ...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자료 유출사건을 계기로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사이버테러방지법 처리에 반대했다.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담당 센터나 기구가 없어서 사이버 안보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게 아니라 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원전 자료유출 사태를 발생시킨 것"이라며 국가사이버안전센터 설치를 골자로 한 사이버테러방지법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서 원내대변인은 "지금 있는 조직과 기구로도 충분히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관리감독과 자체점검을 우선해야 한다"며 "원전마피아에 대한 제대로 된 ...
새누리당은 2주가량 남은 12월 임시국회에서 국민 안전과 민생을 위해 사이버테러방지법과 경제활성화법 등의 처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27일 촉구했다.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오랜기간 국회 논의조차 되지 못했던 중요 법안들이 먼지가 쌓여 유보된 상태"라며 "야당의 전향적인 협조 없이는 법안 처리가 어려운 만큼 여야가 한마음으로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국가사이버안전센터 설치를 골자로 한 사이버테러방지법안에 대해 "계속 방치하면 언제 또다시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정보 유출사건 같은 일이 발생할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따라 정당이 해산된 통합진보당이 오는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국고보조금 사용 내역에 대한 회계 보고를 할 것으로 보인다.선관위는 회계보고를 받은 직후 통진당이 제출한 영수증 등 각종 자료를 토대로 국고보조금을 허위로 빼돌린 흔적이 없는지 또 한차례 현장 실사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통진당이 국고보조금 회계보고를 마쳐야 하는 기한이 29일까지이며 아직 회계보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날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올해 ...
지난 23일 북한 인터넷망이 완전 다운된 이후 닷새째인 27일에도 일부 사이트가 여전히 접속되지 않고 있다.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비롯해 류경·우리민족강당·조선의오늘 등 중국에 서버를 둔 사이트들이 26일밤 10부터 약 10시간째 접속할 수 없는 상태다.이 사이트들은 지난 24일 전체적으로 한 차례 다운이 됐다가 정상화하고 나서 불안정한 접속 상태를 이어왔다. 우리민족끼리, 우리민족강당, 류경의 도메인 관리자 주소지는 중국 선양(瀋陽)이며, 조선의오늘은 중국 단둥(丹東)으로 등록돼...
국내 진보 세력이 지지를 다시 얻으려면 종북 세력과 선을 긋고 대한민국 체제와 헌법 질서의 틀 내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애국적 진보' 개념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형기 좋은정책포럼 공동대표이자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 '왜 지금 사회민주주의인가'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김 교수는 "진보의 재생을 위해서는 애국주의와 진보주의를 결합한 애국적 진보의 길을 가야한다"며 "진보에 대한 국민 불신은 종북세력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에서 비롯돼 국민 신뢰를 얻으려면 ...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 등을 담은 청와대 문건의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26일 조응천(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강도 높게 조사한 뒤 27일 오전 귀가시켰다.전날 오전 10시께 출석한 조 전 비서관은 17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3시20분께 조사실을 나왔다.그는 취재진을 만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심경을 묻자 "저는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고 답했다.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도 "가족과 부하 직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는 말로 답변하겠다. 만약 부끄러운 게 드...
북한은 20일 유엔총회 본회의를 통과한 북한인권결의안을 "전면 배격한다"며 핵 포기를 골자로 하는 6자회담 9·19 공동성명도 무효화됐다고 주장했다.북한 외무성은 이날 성명에서 "인권을 구실로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침공하려는 미국의 적대시정책이 명백해진 조건에서 조선반도 비핵화라는 말 자체가 더는 성립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성명은 "미국은 우리와의 인권 전면 대결에 진입한 그 시각부터 조미(북미) 사이의 자주권 존중과 평화 공존을 공약한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을 비롯한 모든 합의를 빈 종잇장으로 만들어버렸다"고 지...
미국이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면서 북한의 사이버 전력이 또다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북한은 김정은 시대 들어 사이버 전력을 급속히 확대했으며 공격 능력도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2012년 8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전략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사이버 전력의 핵심인 기존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외에 전략사이버사령부를 추가해 조직을 확대한 것이다.정찰총국은 북한이 2009년 대외 공작업무를 총괄하고자 인민무력부 정찰국, 노동당 작...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헌법재판소의 전날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지켜낸 역사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고 윤두현 홍보수석이 말했다.윤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박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다. 청와대는 통진당 해산과 소속 의원 5명의 의원직 박탈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지 않은 대신 이날 박 대통령의 평가를 전하는 것으로 청와대 입장을 사실상 대신했다.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재미동포 신은미씨의 '종북 콘서트' 논란을 겨냥해 "자신의 일부 편향된 경험을 북한의 실상인양 왜곡·...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5월 2차대전 승전 기념 70주년을 맞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하도록 초청했다고 크렘린궁 대변인이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김 제1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하게 되면 지난 2011년 북한 최고 권력을 차지한 이후 첫 외국방문이 되며,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의 특사가 지난달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타스 통신에 "그런 초청장이 발송됐다"며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는 매년 ...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고향으로 알려진 러시아 하바롭스크시(市)에 그의 방문을 기념하는 표지비를 세웠다.조선중앙통신은 19일 하바롭스크 우쵸스 전망대에 김정일 위원장의 방문을 기념하는 표지비가 건립됐으며 지난 16일 현지에서 제막식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표지비에는 '조선노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이신 김정일 동지께서 2001년 8월17일 하바롭스크시를 방문하시였다'라는 문구가 적혔다.김정일 위원장은 2001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외교·경제 ...
미국 정부가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해킹이 북한 소행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외신들은 북한 사이버 공격의 배경에 대한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나선 쿠바와 달리 더욱 고립의 길로 가고 있으며, 핵무기가 서방을 위협하는 데 쓸모없게 되자 사이버 공격에 나선 것이라고 보도했다.NYT는 "북한은 미국과의 대결 수위를 높여왔는데 그 방식이 핵무기를 만들거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보다 훨씬 혁신적이었다. 바로 새로운 도구인 사이버 공격으로 전환한 것"이라...
영화 '인터뷰' 극장 개봉을 취소한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19일(현지시간) 다른 플랫폼으로 영화 '인터뷰'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소니 픽처스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극장이 아닌) 다른 형태의 플랫폼을 통해 영화 '인터뷰'를 방영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즉시 영화 '인터뷰'를 방영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영화를 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영화를 볼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극장 개봉 취소에 대해서는 "극장 체인들이 영화 '인터뷰' 개봉을 거절했기 때문에 ...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던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45) 경위가 13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검찰 수사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최 경위는 다량의 청와대 문건이 외부에 유포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검찰이 지목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이 지난 2월 청와대 파견을 마치고 경찰로 복귀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로 보낸 개인 짐에서 문건 100여건을 빼돌려 언론사 등에 유포했다는 것이 최 경위에게 적용된 혐의였다.함께 수사를 받던 정보1분실 한모 경위의 경우,...
13일 경기도 이천시 고향집 부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 최모(45) 경위는 청와대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았다.1969년 2월생인 최 경위는 서울의 한 사립대를 졸업하고 학원 논술 강사생활을 하다가 지난 1999년 순경으로 경찰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보분실로 오기 전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 재직 당시 청장 부속실에서 근무했다. 최 경위는 겉으로는 차갑게 보이지만 성격은 원만하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평가다.최 경위는 지난 2월 박관천(48) 경정이 경찰로 원대복귀하면서 서울청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