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흑백사진을 보여주며 어린 시절을 회상시키고 지난 성장과정들을 보여주는 각종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누구나 과거로의 회상은 즐겁고 때로는 기쁨의 눈물이 절로 나오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얼마 전 40년 전 친구들을 만나는 동창모임을 가졌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해버린 얼굴들 때문에 서로 못 알아보고 헤매다가 결국엔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서야
언제부터인가 사회의 양극화(兩極化)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운동선수가 팔 운동할 때 사용하는 아령처럼 가운데는 엷어지고 밖으로만 불거진다는 의미다.이는 우리 사회가 자본의 생산성을 인정하는 시장경제를 택한 이상 어쩔 수 없는 부작용이지만 정치나 행정을 통해 완화되기는 커녕 더욱 증폭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수도권과 비수도권간의 갈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가
지난 한 해 동안 충남을 찾은 관광객 수가 83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관광객 수가 6752만 명이었으니 불과 한 해 만에 1548만 명이 늘어난 셈이다. 충남도 전체인구의 무려 40배가 넘는 관광객이 충남을 찾을 만큼 충남의 관광산업이 성장했다는 의미다. 충남도의 산업지형이 전통적인 농업도에서 관광도로 바뀌고 있음은 주목할 일이다.얼마 전까지만 해
"빈 수레가 요란하다"이말은 공정거래위원회 대전사무소의 설 특별 지도점검 결과를 두고 한 말이다.대전 공정위사무소는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충청권 내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원산지 및 유효기간 허위표시 등 부당한 표시광고행위와 불공정 거래행위 등에 대한 특별 지도점검을 실시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지난달 23일 배포했다.그러나 공정
대전과 충남 지자체들이 하수처리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인 '하수 슬러지'의 친환경적인 처리대책 마련에 팔짱만 끼고 있음은 한심스런 일이다. 대전시는 작년 5월 하수 슬러지 처리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발주해 놓고도 도시계획 수립을 이유로 현재 중단된 상태이다. 충남지역 또한 당진군만 하수 슬러지 처리시설 설치계획을 수립했을 뿐 여타 시·군은 사실상 손놓고 있
우리에게 아름다운 미래의 꿈을 주었던 줄기세포는 신기루처럼 사라져가고 남은 것은 '혹시'하는 끈질긴 미련, '역시'하는 처참한 불신과 갈등뿐이다.이 일은 관련된 많은 이들의 마음에 다양한 자극과 경우에 따라선 상처를 주고 있고 당분간 반사적 영향이 클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시대에 과학과 기술, 그리고 그 상업화가 갖는 의미를
부지확보는 개발사업의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다. 부지확보가 순조로우면 개발사업도 잘 풀리지만 반대로 부지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개발사업은 발목을 잡히기 일쑤다. 땅값 폭등으로 개발사업의 보상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사업자체가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경우를 우리는 누차 보아왔다. 지가 상승을 예측하지 못하고 사업부터 벌려놓고 보자는 무사안일 행정 탓이
들녘에 핀 한 송이의 이름모를 야생화, 창공을 제 집처럼 드나드는 뭇 새들, 바다를 유유히 유영하는 온갖 고기들도 모두 짝을 찾아 헤맨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도 예외는 아니어서 둘이기를 원하고 대부분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만큼 백년해로(百年偕老)하기로 약속하는 남녀간의 만남은 중요하다 할 것이다.좋은 인연이면 한 평생의 삶이 꿀맛 같을 것이며 그렇지 못하
오늘 아이들을 데리고 모처럼 백화점에 있는 영화관으로 영화를 보러 갔다.중3과 고2의 아들들이 가장 보고 싶다고 하는 '투사부일체'를 보기로 하고 티켓을 끊었다.관람에 앞서 관람등급을 확인해 보니 '15세 이상가'였기에 별다른 생각없이 객석에 앉았다.그런데 영화가 시작하자마자부터 욕설과 폭력, 선정적인 화면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영화가 끝날때까지 이런 상황은
최근 대덕연구개발특구 중소·벤처기업들에 대한 국내외 벤처캐피털의 투자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기술력이나 상용화 제품의 우수성에 바탕을 둔 잠재된 투자가치가 벤처투자자들의 현장투어를 통해 재평가되고 있는 것이다.이와 맞물려 특구 내 기업들도 투자 유치를 위해 기존과는 상당히 차별화되고 능동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특히 기업들은 자금조달과 함께 기업
'소나무 지키기 국민연대'가 재선충병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소나무 지키기 운동을 '문화적인 차원' 에서 접근한 것은 퍽 고무적인 일이다. 최근 '소나무 이동 금지령'을 포함해 범정부적 차원의 다양한 조치가 취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 해 동안 강릉 등 15개 지역에서 재선충병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그 피해면적은 이제 5111㏊, 베어낸 감염목은 41만 90
1930년 1월 17일, 조선총독부에서 사이또 총독이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75세의 고령인데다 머리와 수염이 백발이고 백색의 해군대장 복장을 하고 있어 그 위엄이 대단했다.'광주학생소요' 사건 등을 언급하던 사이또 총독은 공주에 있는 충남도청을 대전으로 이전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필요한 예산 39만5천원을 일본국회에 제출했음도 밝혔다.기자들이 질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