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이라고 하는 추석 연휴가 끝났다. 올 들어 처음 실시 된 대체휴일로 평균 5일 이상을 쉬는 근로자가 많았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가족과 친지를 만나고, 밀린 담소를 나누며 회포를 푼 이가 있는가 하면 이런저런 이유로 고향을 찾지 못하고 부모님께 선물만...
김병우(57) 충북도교육감의 전교조에 대한 입장변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것도 갑자기, 김 교육감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지금 김 교육감의 행보는 적어도 '진보 교육감'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반평생을 동고동락하며 자신의 든든한 우군이 돼 줬던 전교조에 김 ...
'나중에 후손들이 우리 이렇게 개고생한 것을 알기나 할랑가?', '아~ 모르면 호로새끼들이제….'-영화 '명량'의 마지막 대사.결론부터 말하자면 대한민국은 1597년 명량에서 단 하나뿐인 조국 '조선'을 구한 이름없는 병사들의 바램을 지키지 못했다.또 수...
몇해전 작고한 작가 박완서 씨의 산문집 ‘두부’를 읽으며 저자가 가졌던 사소한 궁금증에 공감했던 기억이 있다.작가는 교도소에서 출소한 사람들이 많은 음식 중에서도 하필 두부를 먹는 풍습이 생겨났을까 하는 의문에 관해 이야기 한다.작가는 죄를 짓고 감옥에 가면 소위 ‘콩...
지난주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대천해수욕장에서 보내려던 여름휴가는 12호 태풍 나크리 때문에 수정이 불가피했다. 서해로 가려던 휴가지를 급하게 동해로 수정하면서 결국 여름휴가 행선지는 부산으로 결정됐다. 태풍이 여름휴가 행선지마저 바꿔 놓은 것이다. 태풍 나크리는 서해에...
탄탄한 근육질에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여기에 재치있는 입담과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넉넉한 마음까지 무엇 하나 나무랄 것 없는 꽤 쓸만한 친구가 있다. 어려서부터 각종 운동을 섭렵한 이 녀석은 학창시절에도 약한 친구들의 수호천사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완벽해 보...
늘 비정상적으로 진행되던 일이 어느 날 정상적으로 될 때 오히려 부자연스러움을 느낄 때가 있다. 지난달 출범한 7대 대전시의회가 그렇다. 너무 조용하게 출범했다. 원 구성을 놓고 통과 의례처럼 겪었던 의원 간, 여야 간 갈등도 없었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에서부터 ...
도대체 ‘혁신학교’가 뭐길래 충북교육을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가. 지금 충북교육은 ‘혁신학교’라는 뜨거운 감자를 끌어안고 있다. 혁신학교를 둘러싼 진보와 보수진영간 첨예한 찬·반대립과 새누리당이 장악한 충북도의회의 혁신학교 예산 전액 삭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아내가 책상에 앉아 카카오톡을 만진다. (까까오 Talk Talk….) 아들은 유튜브와 블로그를 서핑하며 낄낄거린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무아지경이다. 남편은 투명인간이다. 순간 처자식을 도둑맞았다는 생각마저 든다.'무선네트워크 왕국' 대한민국의 5400만명은 스마...
오랜만에 반가운 비소식이다. 마른장마에 타들어가던 농심이 조금이나마 해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얼마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의 한 직원과 오랜만에 늦은밤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나눴던 얘기가 기억이 난다. 대통령까지 나서 소통의 시대를 말하고 국민 대화합의 시대를...
민선 6기 지방정부가 다음달 1일 출범한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충북도내에서는 6곳의 자치단체 수장이 교체됐다. 유권자들이 이들을 선택한 것은 '믿음' 때문이다. '우리동네'를, 나아가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을 보다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는 믿...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먼저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가 떠맡을 권리가 있는 유일한 책무는 어느 때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행하는 것이다.”스테디셀러인 ‘윌든’의 저자로 자연주의적...
올 상반기 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6·4 지방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당초 여당인 새누리당의 압승이 예상됐던 이번 선거에서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유권자들의 냉엄한 표심 끝에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세월호 침몰과 실종자 수...
민주주의의 3대 잔치라고 하는 총선과 대선에 이어 지선(地選)이 지난 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민선6기 충북의 미래 4년을 이끌어 갈 도지사와 교육감, 시장·군수(11명), 도의원(31명), 시·군의원(131명) 등 지방일꾼 총 175명이 새로운 ...
4년 마다 지구촌 60억 인구를 텔레비전 앞으로 불러모으는 월드컵 시즌이 돌아왔다.올해 월드컵은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그 어느때보다 숙연한 분위기에서 치러지는 데다 시차로 인해 경기시간이 대부분 이른 아침이어서 예전과 같은 열광적인 응원장면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번 6·4 지방선거는 '사전투표'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특히 접전을 벌이고 있는 충북도지사 선거는 사전 투표 결과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정도의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전 투표기간은 오늘(30일)과 내일(31일) 이틀...
모든 사람들이 투표를 할 수 있는 보통선거의 역사는 채 100년이 되지 않는다. 미국만 해도 초기엔 재산이 있는 백인 남성만 투표권이 있었고 인디언은 1930년부터 권리가 주어졌다. 여성이 참정권을 갖게 된 것도 영국이 1918년, 일본은 1945년의 일이다. 사우디아...
몇 년 전부터 식당가에는 열린 주방이 인기를 얻고 있다. 많은 식당들이 철저하게 가려졌던 주방의 벽을 털어내고 손님들이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식당 주인들은 좋은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주방도 청결하도록 노력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한국특파원을 지낸 에번 람스타드는 최근 국내 한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리더들은 국민들에게 ‘이제 다시 일어서자(It’s OK to move on)’는 말을 할 때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바닷속에 잠긴 세월호처럼 한국경제가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
“엄마, 내가 말 못할까 봐 보내놓는다. 사랑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어쩌면 마지막 순간이 될 수 있음을 직감한 고교생이 엄마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다.생과 사를 오가는 절박한 순간 가장 먼저 얼굴이 떠오른 엄마에게 보낸 이 메시지는 영국의 BBC가 뉴스를 통해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