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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사고 많은 은하수네거리 곡예주행·탑승한 채 횡단보도 이용 2020년 부상자만 4명 ‘위험천만’ 갈마네거리서도 고속주행 목격

[르포] 인도·횡단보도서도 쌩쌩… 도로위 무법자 자전거

2022. 06. 26 by 김성준 기자
2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자전거를 탄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2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자전거를 탄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24일 오전 10시 30분경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시민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자전거 운전자들은 전용도로를 따라 안전수칙을 지키며 자전거를 몰았지만 일부 운전자는 인도를 넘나들며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했다.

이날 찾은 은하수네거리는 지난해 도로교통공단이 선정한 대전의 자전거사고 다발지역 중 한 곳이다. 2020년 2월 19일 A(당시 27) 씨는 이곳에서 자전거를 몰다 B(당시 27) 씨가 운전하는 승용차와 충돌해 중상을 입었다.

두 달 뒤인 4월 16일에는 이곳에서 자전거를 운전하던 C(당시 30) 씨가 D(당시 63) 씨가 몰던 화물차에 부딪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에서만 한 해 4건의 자전거 사고가 발생해 4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사고 위험성은 여전해 보였다.

일부 운전자들은 인도를 걷는 시민들을 피하며 곡예 주행을 벌였고,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은 채 횡단보도를 건너는 운전자들도 속속 눈에 띄었다. 도로교통법 제13조의2에 따르면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횡단하려면 횡단보도 옆에 설치 된 자전거 횡단도를 이용해야 한다. 횡단도가 없으면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고 보행해야 한다.

또 다른 자전거사고 다발지역인 갈마동 갈마네거리에서도 위험천만하게 주행하는 자전거 운전자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일부 운전자들은 갈마육교에서 갈마네거리까지 이어지는 350m 남짓한 내리막 구간을 고속으로 내달려 보행자들을 위협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법적 권고 사항인 안전모를 착용한 자전거 운전자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전·세종·충북·충남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2019년 937건, 2020년 872건, 지난해 829건 등 총 2638건이다. 이 기간 사고로 46명이 사망하고 2674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최근에는 연일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거나 근거리를 이동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어 자전거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개월간 대전시 공영자전거 타슈 이용 건수는 지난 3월 7만 1289건, 4월 11만 6078건, 지난달 14만 1100건 등 총 32만 8467건으로 전년 동기(15만 6014건) 대비 110.53%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전거를 탈 때는 안전헬멧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내려서 끌고 가야 한다”며 “음주·과속운전을 하지 말고 야간 운행 시 라이트를 켜야 한다”고 말했다.

 

2020년 자전거사고 다발지역으로 선정된 대전 서구 갈마네거리. 사진=김성준 기자
2020년 자전거사고 다발지역으로 선정된 대전 서구 갈마네거리. 사진=김성준 기자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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