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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 안흥시험장 인근 주민 322명 김태흠·성일종에 제안 "장기간 불이익 감수하며 희생, 국가차원 보상·지원책 마련 필요"

"‘사격훈련 피해’ 태안 도황리 특수상황지역 돼야"

2022. 06. 21 by 김중곤 기자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 인근에 사격 훈련으로 인한 소음 등 피해 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중곤 기자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 인근에 사격 훈련으로 인한 소음 등 피해 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이 위치한 태안 근흥면 도황리를 특수상황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민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태안해안국립공원 조정 주민협의회 근흥면지회(이하 지회)를 포함한 주민 322명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성일종(서산·태안) 정책위의장에게 안흥시험장 내 3군 사령부 제8기술연구본부 사격장으로부터 반경 4㎞ 이내를 특수상황지역으로 편입해달라는 내용의 제안서를 보냈다.

지회는 지난 19일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의 도정 준비위원회에게도 같은 내용의 제안서를 전달했다.특수상황지역은 남북 분단 상황 또는 지리적·사회적으로 불리한 환경 탓에 일정기간 중앙행정기관의 특수한 지원이 필요한 지역을 말한다.

안보 등 국가를 위해 개발 경쟁에서 뒤처진 지역에 국비를 지원해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으로, 지정 시 행정안전부와 시도가 협의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근흥면 주민들은 2009년 3군 사령부 제8기술연구본부 사격장이 들어선 이후 각종 사격 훈련이 끊이지 않으면서 소음 및 진동 피해를 겪고 있다는 호소한다.

특히 제8기술연구본부 사격장의 역사성을 근거로 특수상황지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제8기술연구본부 사격장이 특수상황지역으로 편입돼 있는 경기 연천군에서 이전해왔다는 점에서 안흥시험장도 접경지대 군사시설에 준하는 기능을 하고 있고, 그로 인한 피해를 인근 주민이 감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인묵 지회장은 "군사시설 주변 특정지역 국민이 장기간에 걸쳐 불이익을 감수하는 희생을 치르는 것에 대해 국가 차원의 보상이나 지원책 마련 등 적절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특수상황지역의 지정 요건이 비무장지대(DMZ) 또는 해상 북방한계선(NLL) 접경지 등으로 한정돼 있고, 실제 현재까지 지정된 전국 15개 시군 모두 최북단에 위치해 있어 안흥시험장 주변 지역의 편입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렇다 보니 현재 진행 중인 지역민과 ADD 간의 협의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안흥시험장 인근 주민과 ADD는 지난해 10월 ‘안흥시험장 주변지역 소음 진동 피해 해소를 위한 민연협의회’를 발족하고 사회공헌사업, 소음 및 진동으로 인한 시설물 합동조사 등을 논의하고 있다.

민연협의회에 참여 중인 한 주민은 "현재까지 특수상황지역 지정에 관해선 논의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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