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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위험천만 대전 도로 최상위 위험등급 도로 가보니 오룡역네거리, 황색신호 무시 샘머리네거리, 꼬리물기 많아 주점 多 타임월드 인근 둔산로 운전자·보행자 각별 주의 요구

대전 사고 위험도로 가보니… 꼬리물고 끼어들고 ‘아슬아슬’

2022. 06. 16 by 김성준 기자
▲ 16일 오후 대전 중구 오룡역네거리를 차량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16일 오후 대전 계룡로와 동서대로를 가르는 왕복 8차선 오룡역네거리에는 주행 신호에 맞춰 차량들이 빠르게 내달렸다.

좌회전 차로에 잘못 정차한 차량이 직진차로로 무리하게 끼어들거나, 황색신호일 때 도리어 속도를 높여 교차로를 지나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적색신호로 바뀐 뒤 교차로로 진입한 차량이 녹색신호를 보고 출발한 차량과 부딪칠 뻔한 아슬아슬한 순간도 눈에 띄었다.

오룡역네거리는 도로교통공단의 ‘위험도로 예보시스템’에서 위험도 최상위 수준인 4등급(위험도 362.26)으로 분류된 지역이다. 이곳에서 2019~2020년 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위험도로 예보시스템은 최근 2년간 교통사고 건수, 사망자, 부상자 수 등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도로 위험도를 4개 등급(안전, 위험, 주의, 심각)으로 나타낸다. 대전에서는 1340곳이 교통사고 위험도 4등급으로 집계됐다.

서구에서 위험도가 가장 높은 둔산동 샘머리네거리(위험도 432.74)에선 주행 신호가 켜질 때마다 수십 대의 차량들이 편도 3차선 도로를 쉴 새 없이 오갔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면 통행량이 급격히 많아져 꼬리물기 차량들로 도로가 꽉 막히기도 했다. 이곳에선 2019년부터 2년간 교통사고 15건이 발생해 24명이 부상을 당했다. 2018년 인근 보라매네거리와 함께 상습 교통 정체구간으로 선정돼 도로구조 개선사업이 추진된 구간이기도 하다.

서구에서 위험도 2위(381.29)로 꼽힌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인근 둔산로에서는 지난 2년간 10건의 사고가 발생해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오전 찾은 타임월드 인근 둔산로는 편도 2차로로 도로 폭은 좁은 편이었지만 신호등이 전무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이동 시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은하수네거리에서 둔산여고네거리 방향으로 진입해 타임월드로 우회전하는 차량들이 즐비했으며, 이 과정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와 부딪칠 뻔한 아슬아슬한 상황이 종종 목격됐다. 특히 이 지역은 주점과 식당이 밀집해 있어 밤이면 주취자 등 유동 인구가 크게 늘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곳이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대부분 차량이 밀집되는 도로로, 도심권이고 간선도로가 교차하는 지역이다"며 "차량이 몰려 정차하는 과정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우회전 시 보행자 횡단보도와 상충하기 때문에 사고가 많이 나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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