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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비자물가지수 106.12 전 항목, 전월·전년동월比 ↑ 전기·가스요금도 올라 골머리 ‘자구책’ 알바생 감축·메뉴 변경 중구 은행동엔 ‘달세’도 등장

높은 물가에 ‘숨이 턱’… 숨구멍 찾아나선 대전상권

2022. 04. 06 by 송해창 기자
▲ 6일 대전 중구 은행동 소재 상가에 달세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송해창 기자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대전지역 상권이 ‘고(高)물가 현상’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인원감축, 메뉴변경, 달세 등 업종별 저마다의 방식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모양새다.

6일 경제계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12를 기록해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도 △공업제품 △전기·가스·수도 △서비스 △생활물가지수 등 전 항목의 물가가 전월·전년 동월 대비 모두 올랐다.

고물가 현상은 지역상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식당·카페 등 업종 종사자들은 재료 값 인상에 따른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순익이 이전과 같지 않다는 설명이다.

서구 둔산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32) 씨는 "농축수산물 어느 것 하나 (가격이) 안 오른 게 없다. 전기요금, 가스요금마저 올랐다"며 "메뉴를 팔아도 이전과 비교해 10%가량 순익이 줄었다. 메뉴가격을 올리고 싶어도 손님 평판이 무서워 올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이 줄어드니 인원을 감축할 수밖에 없다. 올해 초에만 아르바이트생을 4명 고용했으나 지금은 2명만 고용하고 있다"며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 이마저도 줄여야 할 것 같다. 결국 가족들의 손을 빌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부 카페들은 메뉴변경을 통해 고물가에 대응하고 있다.

유성구 지족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윤모(31) 씨는 "올해 초부터 과일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 이것저것 따져보면 (과일음료는) 팔면 팔수록 손해"라며 "지난달부터 과일음료는 판매를 잠시 중단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커피 종류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 은행동 상권에는‘달세’가 생겨난 것으로 확인됐다.

달세는 임대 계약 시 분기·년 단위가 아닌 한 달 계약을 의미한다. 분기·년 단위 계약보다 안정성이 떨어지지만 유동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중구 은행동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이모(55) 씨는 "일반적으로 달세는 임대인·임차인 모두 선호하지 않는다. 그러나 요즘엔 달세가 생겨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임대인 입장에서는 한 달이라도 세를 받는 게 나으니 달세를 내놓는다. 임차인들은 매출을 자신할 수 없으니 한 달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세는 지역상권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다. 장사가 잘 된다면 누가 달세를 내놓겠냐"고 덧붙였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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