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익환 기자] 공주 밤은 충남 공주시의 특산품으로 2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공주지역은 조선왕조실록 세종지리지에 밤나무 심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기록될 정도로 유서가 깊다.
공주 정안면 월산리에 자리잡은 100년 넘는 밤나무가 밤 재배의 깊은 역사를 보여준다. 2015년 웅진 백제 왕궁터로 추정되는 공산성 문화재 발굴 과정에서 공주 밤이 다량 출토되기도 했다.
이렇듯 공주 밤은 맛과 식감은 물론 영양도 풍부해 우리나라 임산물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주산지는 전안면이다. 1100여 농가 중 60% 정도가 밤나무 재배 농가이자 연간 160억원 이상의 소득을 울리는 특산품의 고장이다. 차령산맥 주변에 위치해 밤나무의 생육에 적합한 기후와 토질로 든든하게 다져져 있다. 당도가 높고 고소한 정안 밤 특유의 맛을 지켜준다.저장력이 타 지역 밤보다 우수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밤에는 포도당, 단백질, 비타민 등 영양분과 인체에 필요한 무기질이 풍부해 소비자들에게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많다.
녹말이나 당질을 잘 분해해주는 비타민 B1의 함량이 높아 피로 해소, 감기 예방 및 여성의 피부미용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다.
매년 10월 개최되는 '공주 알밤축제'에서 값싸고 질 좋은 공주 알밤을 구매할 수 있다.
매년 1월 공주 산성시장문화공원에서 열리는 겨울 공주 군밤 축제에서도 밤을 구매할 수 있다.
밤 직거래뿐만 아니라 축제에서는 밤송이 까기와 알밤 까기 체험, 알밤무게 맞추기, 알밤 굽기 체험 등 밤을 소재로 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펼쳐진다.
공주 밤의 가공 상품으로 밤묵, 율피차, 밤 한과, 밤 누룽지, 밤 빵, 밤 숯, 밤 타르트, 공주 맛 밤, 당침밤, 밤 과자, 밤 맥주, 밤 막걸리 등 다양한 품목들이 판매되고 있다.
공주는 인절미도 유명하다.
조선시대 인조가 1624년 '이괄의 난'을 피해 5박 6일간 머무른 곳에서 떡을 맛본 뒤 '절미(絶味)'라고 극찬 한 일화가 바로 인절미로의 유래로 알려진다.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공산성(公山城)'은 해발 110m의 공산과 능선을 따라 쌓은 천연요새로 성곽 걷기 묘미에 흠뻑 빠져 볼 만하다.
공주=김익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