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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우리농수산물소비촉진캠페인] 계룡시 신도안 인부 허기 달랜 팥죽 추억 담은 팥거리축제 유명 충남전통식품 제17호 물엿 75년 전통 토속명물기법 사용 농축된 제품 생산… 맛 일품 상추·쌈채 등 신도안 브랜드 뛰어난 품질… 칼라피망도 눈길

계룡산 청정지역 기운 듬뿍 담은 농산물

2021. 11. 11 by 김흥준 기자
▲ 2018년도 11월에 열렸던 팥거리축제 장면. 계룡시 제공
▲ 칼라피망 수확 모습. 계룡시 제공
▲ 신도안 쌈채. 계룡시 제공
▲ 계룡산 물엿. 계룡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팥죽

계룡시는 올해로 출장소에서 시로 승격된지 18년된 신도시다. 계룡은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도읍을 정하기 전 천하의 길지로 여기면서 도읍지로 정해 1년간 대궐공사가 펼쳐졌던 신도안이 있다. 바로 현재 계룡대가 있는 신도안면이 그곳.

당시 공사에 동원됐던 인부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음식이 바로 팥죽이었다. 일명 '팥 거리'라 불리는 두마면 두계리는 오래전부터 팥을 비롯한 콩과 녹두로 유명했다. 팥죽을 팔던 옛 장터의 풍경은 없어졌지만 어린 시절 추억을 품은 팥죽과 팥전 등 옛 추억을 되살리기 위한 축제가 해마다 11월에 열린다. 바로 팥거리 축제다.

지역에서 전래되어 내려오는 '팥거리'의 유래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팥죽, 팥 시루떡, 팥 빵 등 먹거리장터와 팥 체험행사, 예술단체의 다채로운 공연 등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로 축제를 열었다.

◆계룡산 물엿

6.25 전쟁 후 피난민들이 많았던 신도안에서 가장 큰 생계수단이 바로 계룡산 물엿이다. 계룡산 엿은 전국에서 알아줄 정도로 유명해 집집마다 가마솥에 엿을 고는 땔감을 사용하기 위해 계룡산에 나무 한 그루 남지 않았을 정도였다.

하지만 계룡대가 들어서면서 엿 고는 모습은 더는 볼 수 없게 됐고, 1992년 두마면 농어민후계자 대표 안봉인씨를 비롯해 18명의 농어민 후계자들이 ㈜신도안종합식품을 설립, 물엿을 생산하며 전통과 맥을 이어오고 있다

'계룡산 물엿'은 충청남도 전통식품 제17호로 지정된 계룡시의 특산물이다. 이 물엿은 청정지역인 계룡산 지하 120m 암반수를 이용해 쌀, 옥수수, 고구마, 잡곡 등으로 엿을 제조하는 전통비법을 고수하고 있다. 75년의 전통을 가진 '토속명물 기법'은 달지 않고 담백한 우리고유의 맛을 지켜내는 것이 특징이다. 엿공장 대부분은 진공 농축방식으로 만들지만 계룡산 물엿은 우리 옛날 전통의 가마솥에서 고는 것처럼 수증기를 증발시키는 개방식 농축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이 공장 굴뚝은 항상 수증기를 내뿜고 있다. 수분을 다 날려 버리기 때문에 휠씬 농축된 제품만을 생산하기 때문에 맛 또한 일품이다.

이런 토속적인 기법을 최대한 재현해 '계룡산 물엿' 제조와 '전통식품향토문화'의 장을 만들며 30년의 고집스러운 외길을 걸어온 계룡시 엄사면 도곡리에 농업회사법인 ㈜신도안종합식품을 운영하고 있는 안봉인 회장은 우리농산물만을 이용해 '맥아엿, 햇물쌀조청, 쌀엿, 카라멜 리본, 엿과자류, 전통식품류'등의 생산·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농가소득증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안 회장은 "지난 1983년 신도안면에 군(軍)부대가 들어서면서 전통의 맥이 끊긴 '계룡산 물엿'을 지역특산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1991년 농업인후계자 18명이 힘을 모아 우리고유의 맛을 지켜왔다"며 "농업인후계자뿐만 아니라 지역민 모두가 '신토불이'정신을 지니고 있어 신도안종합식품이 지역특산물을 대표하는 전통가공식품제조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신토불이 신념을 갖고 토속적인 전통식품문화를 지켜나가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인 결과 안 회장은 농림부로부터 '전국 으뜸농산물 전시회'에서 특별상 수상과 충남도지사 추천품질인증제 획득, 그리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클린사업장 인정 등 지역특산품 기술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상추, 쌈채 등 '신도안'

계룡시는 계룡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속에서 깨끗한 공기와 물을 이용, 생산하고 있는 농특산물을 고유명칭인 '신도안'으로 브랜드화 해 2005년 9월 특허청에 상표등록하고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현재 상추, 쌈채, 우렁, 양봉 등 11개 품목에 대해 작목반, 농업법인, 생산업체에서 '신도안'의 상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상표등록된 공동브랜드인 '신도안'을 사용중인 특산물인 상추를 비롯해 쌈채와 우렁, 장류 등 농·특산물이 하나로마트와 대형 유통센터등에서 인기상품중 하나다. 신도안 상추는 맛과 저장성 등 상품성이 뛰어나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쌈채는 친환경인증 획득으로 유기농재배로 생산해 대도시 소비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또 계룡산 국사봉 아래 청정지역의 지하 140m 암반수에 순수 100% 국산콩만을 이용해 만든 된장은 옛날 비법 그대로 담아 3년이상 옹기에 숙성시켜 깊은 맛이 우러나 감칠맛과 구수한 맛이 일품이며, 우렁은 유황성분을 비롯한 참숯 등을 이용한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생산해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한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엿류, 우렁 등의 상품은 해외에 수출하는 등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칼라피망

계룡시에서 생산되는 '칼라 피망'은 우수 농산물(GAP) 인증을 받아 전국 판매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2005년부터 계룡시칼라피망연구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재배되기 시작된 칼라피망은 그동안 일본 수출 등을 통해 농가 수입을 올렸지만 현재는 일본 엔화 하락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수출이 어렵게 되자 내수 판매 일환으로 재배농들이 GAP 인증 획득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계룡시 지역에서 생산되는 칼라 피망의 우수성이 입증되면서 국내에서는 최초로 계룡시 칼라피망이 우수농산물(GAP) 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에 따라 우수농산물(GAP)이라는 인증 마크가 붙여진 칼라 피망은 전국 판매망을 통해 대형 마트 등에 보급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칼라피망의 품질을 믿고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농가소득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계룡산의 맑은 물과 쾌적한 환경 속에서 첨단 수경재배시설로 생산되는 칼라피망은 비타민A·C·E 및 베타카로틴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채소다.

과중이 50~80g 정도로 비타민A와 C, 베타카로틴 등이 풍부하고, 당도는 8~9˚(Brix)로 맛이 뛰어나 유통업체와 계약재배 형태로 출하되고 있으며, 일반 토양재배와 달리 순수한 물과 양분을 이용하는 수경재배 농산물로 청결도 및 신선도가 높아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계룡=김흥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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