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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할머니 인연으로 나눔…‘성옥심 장학금’ 조성

하늘의 별이 된 기부천사…성옥심 여사, 충남대에 4억원 상당 아파트 기부

2020. 06. 02 by 윤지수 기자
▲ 2일 충남대에 따르면 성옥심 여사<사진>는 지난 1일 밤 10시 30분 향년 93세 노환으로 별세했다.충남대 제공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생전 ‘김밥할머니’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충남대에 거액을 기부해 큰 울림을 준 성옥심(93) 여사가 별세했다.

2일 충남대에 따르면 성옥심 여사는 지난 1일 밤 10시3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성 여사는 2015년 12월 12일 충남대 인재양성에 써 달라며 당시 4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기부했다.

성옥심 여사는 이복순 여사와 대전 중앙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하며 인연을 맺었다.

1990년 이복순 여사가 현금 1억원과 시가 50여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충남대에 기부하면서 옆에서 지켜보던 성 여사도 기부를 하겠다는 다짐을 한 뒤, 25년 만인 2015년 충남대에 4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기부했다.

성 여사는 2015년 당시 기부 사실이 밝혀지는 것을 꺼려 주변에 알리지 않았지만 기부 문화 확산과 기부자에 대한 정성어린 예우를 펼치고 있는 충남대의 노력에 감동해 2년여 만에 기부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은 이복순 여사와의 인연을 담은 웹툰 ‘하늘로 부친 편지’와 4대 독지가 기부 동영상 등을 제작해 성 여사의 기부 정신을 알려 왔다.

충남대는 성 여사를 동구 추동 충남대 기부자 추모공원에 모실 예정이며 기부한 아파트는 ‘성옥심 장학금’을 조성해 학생들을 위해 쓸 예정이다.

성 여사는 발전기금 기부 당시 “기부는 남몰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충남대가 매년 복순 언니를 추모하고 그 마음을 기리는 것을 보면서 충남대에 기부하고 공개까지 하게 됐다”면서 “함께 있지는 않지만 언니에게 자랑하고 싶은 떳떳한 동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충남대는 성옥심 여사님의 숭고한 기부 정신을 알리고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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