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都-農 교육격차 해소·사교육비 경감 역점"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한 해 알차게 거둔 교육적 성과를 기반으로 새해의 도약을 다짐하고 나섰다.

지난해 사상 최고의 수능성적을 기록했으며, 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는 등 탄탄한 교육력을 다진 충북도교육청은 올해 '교실수업 도약, 희망찬 충북교육 구현'에 힘쓸 계획이다.

김천호 도교육감은 올해 충북교육은 수월성과 보편성을 추구하는 학력 제고와 함께 각 분야에서 스타와 같이 빛나는 학생들을 길러 내는 일에 주력하겠다는 다짐이다. /편집자

▲ /사진=신현종 기자
-지난 한 해 충북교육의 성과를 짚어본다면.

"지난해 충북교육계는 변화와 함께 '충북교육의 해'라 불릴 만큼 풍성한 결실을 거뒀다. 정부의 2·17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보충수업 폐지와 함께 소위 0교시 수업을 없애는 한편, 수준별 이동 수업을 확대 실시했다. 도·농간 교육 격차와 교육 소외계층 해소를 위해 모든 학교에 EBS교육방송 수신시설 설비 등 사이버 학습지원 체제를 마련했다. 사교육비 경감은 공교육 활성화를 통한 학교교육 신뢰 회복에 있다고 보고 교실수업 도약을 위한 다양한 자료개발·보급과 학습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등 사교육비 경감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와 함께 수월성과 보편성을 추구하는 교육활동의 역동적인 추진으로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는 등 학력이 크게 신장됐다. 또 교육정보화 최우수, 전국과학전람회 대통령상 수상 등 각종 평가와 경진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수십년 만에 찾아온 폭설로 교육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이질 발생으로 일부 지역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게 돼 못내 아쉬움을 남긴 한 해였다."

-올해 충북교육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시책은.

"올해는 지난해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수월성과 보편성을 추구하는 학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또 충북교육박물관 건립 및 충북교육사 발간 등 충북교육역사 찾기와 기초과학 문화를 선도하는 SCS(Scipia Community Start : 과학 유토피아 사회로의 출발)를 추진하게 된다. Bio교육문화회관과 충북교직원복지회관 건립 등 학생과 교직원을 위한 문화복지시설 확충에 힘쓰겠다. 이와 함께 충북도교육 정보화 및 Edu-Clean 청렴행정을 추진하며, 영어마을(English Camp) 조성에 앞장서겠다. 특히 충북학생 독서★스타 운동을 통한 독서교육 활성화와 섬김과 사랑의 효문화 실천, 아름다운 문화가 있는 화장실 조성 등을 역동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고객인 교육가족과 도민에게 이 믿음과 감동을 주는 충북교육을 구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

-각 시·군에 고른 교육적 혜택을 주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균형 있는 교육적 혜택으로 모두가 만족하는 충북교육은 중요하다. 이를 위해 EBS교육방송 수신시설을 농촌에 있는 모든 학교에 설치해 활용토록 함으로써 학원에 가지 않고도 학교에서 자기 수준에 맞는 학습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 또 모든 학교에 e-Learning 학습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사이버 공간을 통한 자기주도적인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 도농간의 교육 격차 해소는 물론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힘쓰겠다. 더불어 찾아가는 교육감실 운영을 통해 일선 학교 현장의 의견수렴과 함께 현안 사항을 해결해 주고, 특정 지역에 예산이 편중되는 일이 없도록 지역적인 실정을 감안해 균형 있고 공정한 예산집행을 추진하겠다. 특히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빈약한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의 교육 여건을 개선키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아름다운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을 지속 추진, 열악한 농촌 학교를 새롭게 바꾸는 데 노력하겠다."

-주5일 수업제 본격 시행에 따른 청소년 프로그램 마련 등 대비책은.

"지난 2001학년도부터 우선 시행 학교를 선정·운영해 옴으로써 올해부터 시행되는 주5일제 수업에는 별다른 문제없이 효율적으로 잘 운영되리라 본다. 먼저 주5일제 수업의 조기 정착과 차질없는 시행을 위해 기존에 시범 운영한 학교의 교육활동 사례를? 모든 학교에 보급하겠다. 또 등교 학생들을 위해 학교별 도서실과 컴퓨터실 등 학교시설을 개방해 자기주도적 학습활동 공간을 제공토록 하며, 다양한 교외 체험학습 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 등교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학습활동과 여가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 정보제공과 지역사회 인프라를 활용,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해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충북교육의 학력 수준을 평가하고, 학력 제고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지난해 충북교육은 수월성과 보편성을 추구하는 '교실수업의 도약'을 역동적으로 추진한 결과, 2005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도내 학생들의 1등급 비율이 4.65%를 기록, 전국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등 대입 수능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등 학생들의 학력이 향상됐다. 이 같은 결과는 학생들의 학력 제고를 위해 '학력제고지원단'과 '학업성취도 평가문항개발지원단' 등을 조직, 운영했다. 또 '2005 대입전형 길잡이', '대입수능D-100 마무리 학습 전략', 'D-30수능★스타 마무리 학습전략', '논술/구술·면접, Yes', '수능★예비스타 준비 전략 Yes!' 등 학력 제고를 위한 각종 장학자료를 발간, 보급하기도 했다. 올해는 학력관리종합시스템과 첨단수업분석평가시스템을 구축·운영함은 물론, 수준별 수업 현장지원팀과 수업★스타 지원단, 교실사랑아카데미 등을 조직·운영할 계획이다. EBS교육방송과 e-Learning학습체제의 국제화를 통한 자기주도적이고 교육 소외계층이 없는 조화로운 학력제고 방안을 마련해 운영하겠다."

-타 시·도 교육청과 차별화된 시책으로 '스타★교육'을 들 수 있는데, '스타★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스타' '★STAR'는 충북교육의 진로이며, 지향하는 목표다. 이는 '스스로 타오르다'를 줄인 말로 수업, 수능, 교수·학습, 사이버 학습 등 모든 교수·학습활동이 목표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며 스스로 타오름을 뜻한다. 각 분야별로 두각을 나타낸 학생과 교사에게 '★스타'라는 명칭을 부여해 자긍심을 심어 주고 있다. 특히 학생에게는 꿈과 희망을, 교사에게는 도전과 자아실현을, 학부모에게는 자긍심과 만족을 의미한다."

-교육 공동체들의 참여 없이는 진정한 교육 발전이 어려운데,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교육 발전은 교육감 혼자의 힘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학교운영위원회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 교육청별로 공개회의를 시범 발표토록 하고, 연수활동을 강화하고 민주적·능률적인 학교운영위원회가 되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하겠다. 또 교직단체와의? 파트너십 제고를 위해 이들 단체와 열린 대화를 갖고, 정기적인 정책간담회장을 마련하는 한편 바람직한 노사관계 이해를 위한 연수회 기회도 마련하겠다. 더불어 교육 공동체의 날 운영, 학부모·지역인사 초빙 수업실시, 교육 공동체가 함께하는 청풍명월 한마당 축제, 학교축제나 체육행사 등에 학부모·지역인사가 동참하는 학교행사 전개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실사랑방을 운영하겠다. 수업 공개의 날 운영과 학부모 도우미 교사제 운영, 가족 공동체의 날 운영, 바다사랑·가족사랑 캠프 운영 등 참여와 대화로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을 전개하겠다."

-올해 교육 소외계층을 위해 추진하고자 하는 복지대책이 있다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급식비 지원 및 인터넷 통신비 지원, 컴퓨터 지원에 힘쓰겠다. 또 농촌지역 교육 발전을 위해 벽지학교 도서보내기와 벽지학교 학생 바다체험학습 지원, 노후 건물 개축, 노후된 EBS교육방송 시설 보완, 복식학급 운영 우수사례 보급 등에 나설 계획이다. 장애아동을 위해서는 재택·순회교육과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지속 운영하고 학습부진아를 위해 기초학력책임지도제를 운영하겠다."

-교육 발전을 위해 언론, 특히 충청투데이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선 충청투데이 충북본사 창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충청투데이 지면을 통해 매일 충청권 소식을 심층 있게 접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어두운 곳을 밝히는 등불이 되고, 무겁고 어두운 현실을 훈훈하게 녹여 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많이 담아 희망과 기쁨을 주는 새로운 지표를 마련해 나갔으면 한다. 국가 미래와 지구촌 시대를 이끌어 나갈 2세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충북교육의 발전을 위한 언론의 대안 제시와 충언을 기대한다."

-끝으로 교육가족과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교육 발전의 원동력이자 주인공인 교육가족 및 도민 여러분. 올해 설계한 교육시책들이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의 창조적인 역량과 뜨거운 교육애를 부탁 드립니다. 새해를 맞아 소원 성취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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