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시장 “공약 지켜야”, 법·제도적 한계 보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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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16일 산하 공사·공단 신임 사장에 대한 검증절차인 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를 존속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법과 제도적 한계로 인사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시의회도 거수기였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존폐위기에 처했지만 결국 공약 이행이라는 명분으로 일단 살아남게 됐다.

이날 권선택 시장은 시청 기자실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사청문간담회를 끝까지 실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시장은 “인사청문간담회는 인사의 객관성이나 투명성, 공정성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면 중단이냐, 보완이냐를 가지고 고심했지만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문제가 있다고 바로 폐기하는 것은 책임자다운 모습이 아니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시장은 “광역단체 최초로 시도한다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도입 취지나 진정성 부분에서 과소평가 된 부분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법적, 제도적 한계로 검증이 어려운 점도 있지만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공모절차가 진행 중인 대전도시철도공사 신임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가 곧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3명의 지원자가 권 시장의 최종 선택을 기다리고 있으며, 17일 내정자가 발표된다.

내정자 발표 이후 권 시장은 시의회에 인사청문간담회 개최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권 시장은 도시철도공사의 조직안정과 기관 신뢰성 회복이 급선무라 판단하고 리더십을 가장 큰 비중으로 내정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은 “도시철도공사가 여러 문제가 있지만 모든 일을 시장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조직안정화를 시킬 수 있는 리더십을 통해 신임 사장이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다만 시의회가 인사청문간담회를 통해 부적격하다는 의견이 올라온다면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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