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청주 명암타워에 화상경마장을 유치하려는 신청서가 청주시에 접수되자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유치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유치를 희망하는 측에서는 “세수 증대와 장애인 복지를 위해 화상경마장을 유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20일자 3면 보도>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3년부터 시작된 지역 내 화상경마장 반대 시민운동이 10여년을 훌쩍 넘겼다”며 “각계의 노력으로 매번 입점 시도를 막아냈지만 결국 소모적 논쟁으로 지역사회만 황폐해졌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화상경마장을 유치하려는 쪽에서는 지방세수 증가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총 매출액 3000억원을 가정할 경우 청주시의 세입증가액은 25억원에 불과하다”며 “명암타워 반경 500m 이내에 대단위 아파트가 밀집돼 있고 초등학교 4곳, 중·고등학교가 각 2곳이 있는데 이런 곳에 사행성 도박장이 생기면 교육도시 청주의 이미지는 퇴색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마다 되풀이되는 행정력 낭비와 지역사회 소모적 갈등이 지속되지 않기 위해 청주시는 분명하고 단호하게 도박장 불허를 재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날 화상경마장 유치를 희망하는 명암타워 수탁자 정모 씨와 장애인단체는 화상경마장을 유치해도 청주시민에게 마권은 판매하지 않겠다”며 “화상경마장이 들어서면 모자라는 지방세수에 많은 역할을 하리라 확신한다”고 반박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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