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까지 증발냉방장치가 설치될 청주시 서원구 사창시장 아케이드 전경.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청주시 서원구 사창시장이 시설 현대화를 통해 시원하게 확 바뀐다. 19일 청주시와 상권활성화재단에 따르면 사창시장에 골목형시장 ICT특화지원 사업으로 ‘증발냉방장치’가 설치된다.

청주시활성화재단은 지난 달 9일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협의회를 통해 당초 ICT지원사업인 종합안내소 운영, 블로그 및 온라인 마케팅, 행사용 경품 상품권 구입, 방송 DJ박스 설치 등을 폐지하거나 타 사업과 통합했다. 협의회는 기존사업 폐지·통합 대신 사업비 1억 5000만원을 투입, 사창시장 내부 아케이드 300m 구간에 ICT 요소가 접목된 ‘증발냉방장치’를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창시장은 그동안 좁은 골목, 공기 순환이 열악한 구조로 인한 하절기 온도 상승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증발냉방장치는 특수배관 내부에 미세한 물방울 안개를 분무해 주변 온도를 3∼5℃ 이상 낮추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 제거와 동파방지 효과까지 발휘하는 설비다. 증발냉방장치는 자동배수 등 자동제어시스템을 갖췄으며 원격통신시스템, 360도 회전 방향조정 배관시스템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

새롭게 바뀔 사창시장 모습에 주민과 상인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창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신모(55) 씨는 “사창시장이 대형마트와 비교할 수 있는 경쟁력이 생긴 것 같아 뿌듯하다”며 “증냉방장치로 인해 앞으로 사창시장을 찾는 손님이 더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시는 설치장소, 관련 법규를 확인했으며 기초 작업 계획을 수립 중이다. 향후 현장 사업설명회를 거쳐 작업 설계도 작성, 설치 작업을 진행해 다음 달 중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오영택 청주시 일자리경제과장은 “사창시장이 증발냉방장치 설치를 통해 더 쾌적한 환경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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