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수 섭취, 니코틴 유혹 줄여

2005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아침에는 흡연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금연을 생각하는데 한의학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찾아보겠다.

그러나 먼저 밝혀 두고 싶은 것은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

한방적으로 아무리 우수한 치료 방법이 있다하더라도 본인의 의지만큼 강력한 치료제는 없을 것이다.

담배의 백해무익은 누구나 알고 있다. 더욱이 최근 담배를 피우는 당사자뿐 아니라 간접흡연자들도 각종 질환의 발생 및 수명 단축 등의 해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장이나 가정에서 흡연자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고 사회적으로 금연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한의학적으로 '금연'하면 우선 금연침인 이침(耳鍼)을 떠올리게 되는데 현재 이침 요법은 한의학의 장상론(臟象論), 경락학설(經絡學說)과 서양의학의 해부생리학을 결합함으로써 임상의학으로 발전돼 왔다.

이침 요법은 ▲적응증이 광범위하다 ▲효과가 빠르다 ▲조작이 간편하고 경제적이다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침의 금연효과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 2회 이상 이침요법 시술을 받은 사람 중 완전금연(완전히 금연한 경우) 40.5%, 호전(흡연량이 75% 정도 이상 감소한 경우) 26.7%, 양호(흡연량이 50% 정도 이상 감소한 경우) 19.5%, 경감(흡연량이 25% 정도 이상 감소한 경우) 5.3%, 무변화(금연효과가 없는 경우) 14.3%로 나타났다.

또 치료횟수 별로 보면 치료횟수가 많을수록 이침 시술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효과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금연침 시술시 환자 주의사항은 ▲금연침을 자주 눌러 준다 ▲금연침 시술 부위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의식적인 냉수 섭취로 유혹을 뿌리치고 니코틴의 금단현상도 줄인다 ▲노름판 및 바둑 등 담배와 관계 깊은 장소와 놀이를 삼간다 등이다.

담배를 끊을 수 없는 마약과 같은 것이라 생각해 미리 좌절하는 것은 좋지 않다.

담배는 노력에 의하여 얼마든지 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때 담배로부터 해방된다. 김용진 <대림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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