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지역주민 반발 등 고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청주시 서원구 수곡2동 산남2-1단지에 임대아파트와 행복주택을 혼합건설한다고 12일 밝혔다. 애초 LH는 이곳에 기존 영구임대주택단지 내 여유부지를 활용한 주거복지동 사업을 추진했다. 주거복지동사업은 임대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을 한 건물에 배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업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LH는 단지주민, 지자체, 지역주민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저소득계층의 증가를 우려해 사업을 반대했던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주거복지동사업 최초로 행복주택과 영구임대아파트를 혼합 건설하는 사업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LH는 사회복지시설과 영구임대아파트 122호를 건립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청년계층을 위한 행복주택 66호와 영구임대아파트 64호로 혼합 건립하기로 했다.

LH는 국내 최초로 기존 영구임대단지에 행복주택을 혼합해 건설함으로써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 중인 단지에 대학생 등 젊은층의 유입으로 단지 뿐 아니라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사업대상지인 산남2-1단지 주변에 충북대, 청주교대, 서원대가 인접해있어 행복주택 혼합 건설로 대학생들의 주거복지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H 관계자는 "사업에 반대하고 있는 지역주민들과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임대단지와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