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복합서비스단지 조성
곤충·커피 등 새소득작목 발굴

최근 청주시가 다양한 농업 시책사업을 발굴하고 농업인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1일 청주시에 따르면 곤충사육기술, 커피·달팽이 보급 등 ‘일등경제 으뜸청주’ 만들기 일환으로 ‘돈 되는 농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농업의 ‘6차 산업화’(유기적 융합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설치되는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지원단지는 상당구 지북동 일원 6만 975㎡ 면적에 오는 2018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180억원(국도비 포함)이 들어간다. 이 단지는 도시민에게 체험과 힐링공간을 제공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서비스공간으로 조성된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 곤충분야 육성사업은 전국 지자체에서 선진 모델이 되고 있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일찍이 곤충을 전담하는 병리곤충팀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아울러 곤충순대를 개발하는 등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함께 곤충산업전문인력양성기관에도 선정돼 곤충산업 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곤충대학을 운영 중이다. 고부가가치 새소득작목 보급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시험연구실증사업으로 추진한 시설하우스 커피나무 재배가 성공해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상당구 미원면 미동산 수목원 초입에 위치한 엄남희 씨 커피농장은 직접 생산한 커피열매 가공·판매 뿐만 아니라 체험까지 할 수 있다. 올해 추진한 달팽이 사육기술지원사업도 성공적인 사례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흥덕구 오송읍 오송달팽이 농장은 쾌적한 최신 사육시설을 완비한 차별화된 사육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중견기업과 연계해 홍삼달팽이 연구사업을 진행 중이다.

센터는 식품 가공 전문 능력을 가진 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식품가공기능사 국가기술 자격증 취득 과정’을 개설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2일 필기시험에서는 60%가 넘는 합격률을 보였으며 2차 실기시험에는 30명이 응시해 26명이 합격해 87%에 달하는 합격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센터는 2015년 농촌진흥청 전국공모사업 곤충산업전문인력양성기관에 선정돼 곤충산업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곤충대학을 운영 중이다.

김영회 청주농기센터 연구개발과 팀장은 “열대·아열대 식물 등 다양한 신작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돈 되는 소득사업을 적극 발굴해 잘사는 농촌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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