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등 제2회의장 설치, 의원회관 오피스텔 건립도, 비용 1070억원 소요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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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국회 분원이 설치되면 정무위원회 등 10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시설이 하나의 분원 건물에 들어선다. 또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사무공간으로 사용하는 의원회관 용도의 오피스텔이 별도로 건립되며 의정종합지원실과 속기사실, 경호실, 국회방송 등의 지원시설과 인력, 장비 등도 구축된다.

10일 국회예산처와 무소속 이해찬 국회의원(세종)실에 따르면 이 의원이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에 앞서 국회예산정책처에 의뢰해 검토된 '국회 세종분원 설치 비용과 관련한 조사·분석' 자료에서 국회 세종분원 설치에 필요한 비용은 107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 비용에는 국회 세종분원 설치를 위한 토지매입비와 보안·출입 통제시설·장비 구축비, 건물 관리·경호 등을 위한 신규 인력 증원 경비 등은 제외됐다.

국회 세종분원의 기본적인 구상안을 보면 10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2회의장과 부속시설이 들어설 분원 건물이 신축된다.

이 분원 건물은 연면적 1만 9390㎡ 규모로 건설 비용은 56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 분원 건물에는 세종시로 이전한 부처가 속한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장과 부속시설이 조성된다.

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과 부속시설도 설치된다. 상임위 회의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 상임위 회의장과 동일한 규모로 조성되며 수석전문위원실과 전문위원실, 입법조사관실도 들어선다. 보좌관실과 정책연구위원실도 교섭단체별로 1개소씩 설치된다. 부수시설로 국회의원과 보좌진들의 업무준비 등 사무공간으로 사용하는 의원회관도 건립된다. 오피스텔 형태로 조성되는 의원회관은 100실 규모로 273억원의 건설비가 투입돼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원활한 국회 업무 수행과 지원을 위해 의정종합지원실과 속기사실, 경호원실도 마련된다. 상임위 회의장 방송 중계를 위한 국회방송 시설도 설치된다.

이와 같은 시설비와 장비도입비 등에는 22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계산됐다. 국회 세종분원 설치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여야 모두 공약으로 발표하는 등 정치권에서 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제20대 국회에서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해찬 의원이 지난달 20일 국회 세종분원 설치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이해찬 의원실 관계자는 “국회 세종분원은 세종시로 이전한 부처가 속한 상임위의 제2회의장을 설치, 운영하는 것으로 현재 국회의 상임위가 이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세종시 이전 부처들이 국회와의 상시적 업무 수행에 제약이 많아 국정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국회 세종분원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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