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회의 돌입·유럽 내 영업전략 수정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탈퇴)로 인해 각국 기업의 대책 마련 움직임이 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5면

KOTRA(사장 김재홍)에 따르면 24일 브렉시트 투표가 끝난 후 세계 각국과 주요 기업은 저마다 경영전략회의에 돌입하거나 유럽 내 영업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 시진핑 주석의 영국 방문 후 역점 추진되던 영국 고속철 프로젝트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파운드 가치하락과 경기침체 등으로 원활한 자금과 설비 수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형 공사 추진은 불리해질 전망이다. 일본 기업은 브렉시트 여파에 따른 갑작스런 엔고에 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아베총리가 외환시장 개입을 시사할 정도다. 기업 중에는 영국에 생산공장을 둔 포드와 닛산, 토요타 등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 매출 중 영국 비율이 18.8%에 달하는 포드는 이날 파운드화 가치하락과 수요 감소해 대비해 ‘안정적 수익과 경쟁력 유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닛산과 토요타 역시 영국 공장 생산량의 70% 이상을 EU 주역에 수출하는 구조여서, 향후 수입관세 신설 영향에 따른 EU 내 거점전략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 진출한 100여개 한국 기업도 장단기 영향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파운드화 가치하락에 가장 민감해 하는 상황으로, 영국 내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면 현지 영업전략 수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현재 보이는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시장여건 및 환율변동에 따라 우리 기업이 틈새수요를 파고드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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