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팀 미국·독일 등 해외行, 박희원 회장 올해도 사비쾌척

대전상공회의소의 ‘글로벌 인재육성사업’에 뛰어든 충청권 학생들이 견문을 넓히기 위해 속속 탐방을 떠나고 있다. 23일 대전상의에 따르면 지난 20일 성재규·이원태 학생(한밭대) 팀을 시작으로 32개팀이 해외 탐방을 위해 출국길에 오르고 있다. 글로벌 인재육성사업은 지난해 취임한 박희원 대전상의이 쾌척한 1억원으로 대학생 20개팀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자는 뜻에서 비롯됐다.

올해는 대전지역 기업들의 참여 확대로 지난해 20개팀에게 주어진 수혜가 32개팀으로 대폭 확대됐다.

20일 뉴욕 맨해튼의 뉴미디어 업체 밀집지 ‘실리콘 앨리(silicon alley)’로 떠난 한밭대 팀을 시작으로 8월 말까지 각국을 돌아본 뒤 귀국길에 오른다. 각각 500만원을 지원받아 출국을 앞둔 참여 팀들은 부푼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전지역 최대 화두인 ‘트램’의 선진환경 체험을 위해 내달 중 독일 베를린과 드레스덴 등지를 찾는 최지현·김연우(우송대 철도경영학과) 팀은 “11박 12일 동안 철도 선진국을 직접 체험할 생각에 설렌다”라며 “앞으로 조성될 대전지역의 트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현지 자료를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까지 대전지역 내 대학 재학생으로 제한됐던 참가자격이 ‘지역 출신자’로 완화되면서 글로벌 인재화의 기회를 잡게된 안선아 학생(경상대 약학과)도 부푼 마음으로 출국을 고대하고 있다. 그는 “대전지역 출신자로 참여 폭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인재육성사업에 참가하게 됐다”며 “덕분에 미국 내 약사의 역할을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은 “여름방학 동안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 모두가 뜨거운 열정으로 각자가 꿈꿔오던 학문적 체험, 글로벌 감각을 익혀오는 소중한 경험을 만끽하길 바란다”며 참여 학생들을 응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해 사비 1억원을 사업비로 쾌척한 것에 이어 올해도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같은 금액을 내놓았다. 선정팀 확대에 따른 추가 비용은 금성백조주택과 라이온켐텍, 삼진정밀, 신광철강, 타이어뱅크가 분담지원한다.

김영준 기자 kyj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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