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국가 철도망 계획 확정
조치원-제천봉양 고속화 반영

충북선(조치원-제천 봉양) 고속화 사업이 반영되는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구축 등 충북전역이 철도망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2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철도산업심의회를 열어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적용되는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을 확정하고 이번주 중 고시할 예정이다.

국가철도망계획이란 철도건설법 제4조에 따른 중장기 법정계획으로, 철도투자를 효율적·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중장기(10년 단위) 국가철도계획이다. 계획수립일로부터 5년마다 타당성을 재검토해 변경한다. 이번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는 충북 관련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충북철도의 숙원사업이자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구축의 마지막 구간인 '조치원-제천 봉양 간 충북선 고속화 사업(82.8㎞·4606억원)'이 신규사업으로 반영됐다. 이는 충북선 고속화를 통해 경부선에 상응하는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구축의 완성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현재 충북선 고속화 사업은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연구하고 있고 7월 최적의 노선대안을 국토부에 제출해 하반기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에 도전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속철도 평택-오송 간 2복선전철 사업(47.5㎞·2조 9419억원)이 반영돼 고속철도의 용량해소와 함께 오송역이 고속철도 분기역으로의 역할이 더욱 커지게 됐다.

충북선 고속화사업이 완성될 경우 현재 광주광역시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7시간 25분 걸리는 것이 3시간에 도달할 수 있어 4시간 이상의 통행시간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 충북은 고속철도 경부축의 중심이자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강호축의 완성과 함께 그 중앙에 위치하게 된다.

현재 한창 공사 중인 이천-충주-문경 간 중부내륙철도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서-광주 간 복선전철의 신규사업(19.2㎞, 8935억원)'도 반영됐다. 현재 수서-광주 복선전철은 예비타당성조사 중으로 예타가 통과돼 사업이 시행되면 충주,·음성(감곡역) 주민들이 중부내륙선, 성남-여주선, 수서-광주선을 타고 서울 강남권에 각각 50분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이외에도 2단계 충청권 광역철도사업으로 '신탄진-조치원 복선전철(22.5㎞·5081억원)'이 반영돼 충청권에서 청주국제공항으로의 접근성 향상이 기대되며, 사업성이 인정되면 시행할 수 있는 추가검토사업으로 '대전조차장-옥천 간 광역철도 연장사업(20.9㎞·163억원)'도 반영, 남부권 도민의 교통복지가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고근석 도 교통물류과장은 "이번에 확정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보면 실크레일 충북, 철도친화도 충북의 비전들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충북선 고속화를 통해 우리 충북이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수서-광주, 중부내륙철도(이천-충주-문경), 남부내륙선(김천-거제)을 통해 음성, 충주, 괴산권 주민들의 수도권과 남해안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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