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청주시 2주년 성과
<4> 농정분야
박람회 참가 중국전역 마케팅
靑 식당·국회 구내식당 입점
친환경농업 기반구축도 추진

통합을 앞두고 옛 청원군민들이 가장 우려한 것은 통합 청주시에서 농업분야가 소외될 것이라는 점이었다. 이런 우려와 달리, 2014년 청주시 146억원, 청원군 753억원으로 합계 899억원이던 농업예산은 통합 청주시 출범 이듬해인 2015년 1019억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하더니 올해는 지난해 대비 6.9% 증가한 1088억원이 배정됐다.

청주시 출범 후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청원생명쌀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대(對)중국 수출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11일 청주시는 중국 우한시 유통업체인 구진당과 청원생명쌀을 비롯한 발아구운현미 등 5종 80t, 4억 8000만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청주시는 지난 3월 중국 심양에서 열린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홍보·판촉 활동을 벌이는 등 중국전역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쌀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고급화 경쟁이 이어지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청원생명쌀의 경쟁력은 상승하고 있다. 청원생명쌀은 전국소비자가 선정한 고품질 우수 브랜드 쌀 러브미 8회 수상, 로하스 9년 연속 획득 등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런 품질을 바탕으로 청원생명쌀은 홈플러스 전국매장 입점에 이어 이마트, 롯데마트, 유명백화점 등 420개 대형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청원생명쌀은 지난해 청와대 식당 입점에 이어 올해 국회 구내식당에 납품계약을 맺는 등 고품질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청주시는 FTA로 인한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비해 친환경농업 기반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청주시 출범 후 2년 동안 친환경 농업분야에 172억원을 투입했다. 투입된 예산은 △친환경농산물 전문 생산단지 육성사업 92억원 △친환경 농업자재 지원사업 72억원 △친환경농산물 인증농가 육성사업 8억원 등이다.

청주시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농업 6차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지원단지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에 의해 상당구 지북동 일원에 6만 975㎡ 규모의 단지가 조성된다. 투입 예산은 총 180억원으로 유기농 실증시험 및 연구시설, 유기농 노지실증시험 및 체험장, 유기농 생태관찰농장 등이 들어선다.

청주시는 또 통합 후 통합비용에 대한 부담에도 자라나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농·축산물 학교급식지원을 전면 실시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유·초·중·고·특수학교 등 255개교 11만 8435명의 학생에게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축산물을 지원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5억원이 늘어난 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일등경제의 근간은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에 있다”며 “지역 농특산물 품질 향상, 농업과 첨단과학기술 융합을 통한 6차 산업 육성으로 생명농업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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