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계룡금산 김종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젊은 일꾼 지지 큰 결단이라 생각
새 정치위한 충청 주민 바람 담겨
최우선 공약은 '양극화문제 해소'
국가 위기는 열악한 복지제도 탓
中企 양성, 사회적 안전망 구축 노력
대화, 타협 정치 실현할 좋은 시기

▲ 이번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김종민 당선인은 “젊은 초선의원을 선택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겸손하고 부지런하게 한 발이라도 더 뛰어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대 총선에서 '거물'로 꼽히던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의 7선을 저지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당선인은 국회의원으로선 초선이지만 정치이력은 만만치 않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대변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무부지사라는 전력에서 보듯 지난 10여년 '친노'의 신산(辛酸)을 간직한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선거가 김종필·이회창·이인제로 물림하던 충청 맹주정치가 종식되면서 여야 모두 자유경쟁 체제에 돌입해 이제는 정치적 역량과 비전에 대한 요구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김 당선자, 그로부터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계획등에 대해 들어봤다.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 소감은.

“유권자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히 깨닫게 해 준 선거였다. 이번 총선을 통해 논산, 계룡, 금산 유권자 분들께서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역사, 새로운 미래를 위해 큰 결단을 해주셨다. 김종필, 이회창, 이인제 의원 등 훌륭하신 선배 정치인들의 시대를 마감하고 안희정과 김종민 같은 젊고 패기 있는 새로운 일꾼들에게 기회를 열어주셨다고 생각한다. 안희정 지사와 함께 충청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에서 신뢰받고,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충청에서부터 만들어보라는 민심임과 동시에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시민들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해서 겸손하게 발로 뛰어보라는 민심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총선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면 되나.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표출된 선거결과이자 지역주의에 대한 성찰로 본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해서 30년 지역주의 정치의 균열이 생겼다. 충청에서 만큼은 지역주의의 균열이 아닌 지역주의가 종식을 선포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동안 김종필, 이회창, 이인제 등으로 이어져 오던 충청지역의 맹주정치가 이번 20대 총선을 계기로 종식됐다. 이제 충청지역에서는 여야가 지역주의가 아닌 정치적 역량과 비전을 가지고 경쟁하는 민주주의적 경쟁체제에 돌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세번째는 충남도에서 '더민주' 선전에 대한 민심의 함의라고 생각한다. 안희정 지사 이후에 충청의 새로운 대표선수, 새로운 일꾼에 대한 충청지역민들에 대한 기대가 이번 총선을 통해 드러났다. 이제는 안희정, 김종민 같은 새로운 일꾼들이 충청을 대표해서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를 선도해 나가라는 충청지역 주민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지역의 새로운 정치 일꾼들이 대한민국에서 신뢰 받고 대한민국을 선도해나가는 대표적인 리더가 되기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총선과정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요구한 것 중의 하나가 정치개혁이었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번 선거결과는 19대 국회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여당은 오만과 독주로 '불통정권'이라는 말을 들었고, 야당은 당내 계파갈등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 정치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생각이 서로 다른 사람들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것이다. 정책과 이념도 중요하지만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고 소통해서 하나로 의견을 모아내는 것이 정치와 민주주의의 미덕이다. 정책이나 사업을 진행하려고 한다면 단순히 행정의 영역만 있으면 되지만 정책이나 사업 추진 과정이 획일적인 생각만을 가지고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하나로 녹여내기 위해서 민주주의와 정치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철저하게 지키면서 20대 국회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자신의 최우선 공약은 무엇인가. 또 임기 중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계획을 설명해 달라.

“양극화 문제 해소 및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선거운동 기간 중 유권자분들에게 드렸던 가장 중요한 약속은 대한민국의 '양극화문제 해소'였다. 양극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민경제와 지방경제를 살려야 한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이 되어 서민경제와 지방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정책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윗목, 아랫목으로 갈라진 구들장 같은 대한민국의 경제를 고쳐보려고 한다.”

-논산·계룡·금산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약과제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 논산은 'KTX 훈련소역' 유치, 계룡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방산업단지' 건설, 금산은 '인삼 산업 활성화'를 꼽을 수 있다. 지역주민들의 영업부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차질 없이 이뤄 나가겠다. 대전과 상생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기둥산업을 개발하겠다. 논산~계룡 지역은 대전의 국방과학과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한 국방산업단지 조성, 금산 지역은 대전의 150만 인구를 유치할 수 있는 인삼약초 건강테마파크 설립을 통해 기둥산업으로 발전시켜 나나겠다. 또한 'KTX논산훈련소역' 유치, '논산-금산 4차선 도로 확장'은 기둥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교통 인프라 이기 때문에 반드시 실행하겠다.”

-초선의 한계에 대한 우려와 지역 현안 추진 방안은.


“10년 전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지방행정도 경험했다. 초재선을 막론하고 많은 국회의원들과 친분, 네트워크가 잘 돼있다. 일은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협조를 하고 협력을 해야 한다. 중앙부처 핵심 공무원들도 대화가 잘 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도청하고도 관계가 잘 되어 있음은 물론이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국회, 언론, 기업 등에 형성되어 있는 인간적인 네트워크가 5, 6선 의원보다 훨씬 더 넓고 실속 있다는 점에서 잘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번에는 국가적으로 직면한 현안과 해결방안에 대해 말해달라.


“양극화문제 해결을 위한 신경제성장동력개발 및 서민생활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확충이 필요하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저성장시대 성장의 지체,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따라서 국가적으로 종합적인 위기의식을 갖고 대처를 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양극화문제 해결이다. 양극화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새로운 경제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기존의 한국경제를 이끌어 왔고 소위 대한민국 경제의 '맏아들'로 불리는 자동차, 휴대폰, 조선, 전자산업 등만으로는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가 밝지 않다. 이제는 새로운 산업정책이 필요하다. 그 해답은 '중소·중견기업'을 만들어 내야 한다. 이와 함께 서민생활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하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산업 구조조정 문제가 잘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대한민국 서민들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이 너무나 열악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서민들은 일자리를 잃으면 경제생활은 물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대한민국 사회의 열악한 복지제도 때문이다. 많은 유럽국가들은 복지제도가 잘 발달돼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도 쉽게 할 수 있었으며, 구조조정의 대상자였던 시민들도 복지제도의 혜택으로 인해 경제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결국 사회복지제도를 통해 민생의 최저한도를 뒷받침 해주는 사회로 나가지 않는 이상 구조조정을 통한 새로운 경제성장동력개발과 경제발전은 이뤄낼 수 없다.”

-이번 총선을 통해 충남의 여야구도가 6대 5가 됐다. 지역발전을 위해 그 어느때보다도 초당적 협력과 협치가 필요한데.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시기가 20대 국회다. 20대 총선 결과가 어느 하나의 당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 어느때 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치가 필요한 상황이며, 그러한 협력과 협치를 더 잘 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국회가 싸움만한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면 누가 이기고 누가 지느냐의 문제가 아닌 대화하고 타협해서 생산적인 무엇을 만들어 낼 것인지가 포인트다. 즉, 타협의 정치문화를 통해 생산력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국민들과 소통하는 국회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충청투데이 독자와 논산·계룡·금산지역민께 하고 싶은 말은.


“'믿음이 간다', '기대가 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젊은 일꾼에게 지지를 보내주셨고 큰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유권자들 입장에서 저를 선택해 주신 것 또한 모험이고 도전이다. 새로운 결단, 변화에 대한 갈망에 대해서 4년동안 열심히 현장을 뛰고 겸손한 소통의 정치로 반드시 보답하겠다. 4년 후에는 변화를 선택한 유권자들이 김종민이 정치하는 것을 보니까 믿음이 간다, 기대가된다는 말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월 1회 현장대화' 등 민심에 뿌리내리고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심을 잘 알아야 하고, 민심을 알려면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하다. 주요 공약으로 약속 드렸던 '월1회 현장대화' 시간을 꼭 갖고, 민심에 뿌리 내리고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저 같은 젊은 초선의원을 선택해 주신 데는 '겸손하고 부지런하게 한 발이라도 더 뛰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의미를 가슴 깊이 새기고 최선을 다 하겠다. 그 과정에서 부족하거나 가는 방향이 옳지 않다고 생각되면 언제든 충고나 쓴소리를 해주시고 반대로 잘하면 잘하는 대로 격려도 많이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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