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마지막 임시회 열려… 의장직 염두 돌발행동 가능성
“원만한 선출 vs 난항 가능성” 다수당 더민주서도 의견 갈려

대전시의회의 전반기 마지막 임시회가 10일부터 오는 27일까지 2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표면적으로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개회식이 진행됐지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둔 마지막 임시회라는 점에서 회기 동안 많은 이슈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의장직을 노리는 의원들의 ‘존재감 알리기’가 자칫 돌발행동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의원들 간에도 후반기 원 구성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난항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태다. 일부 의원들은 “전반기 합의대로 원만한 원 구성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원 구성에서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대전시의회 다수당(22석 중 16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이같은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이번 임시회는 ‘폭풍전야’의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결국 더민주가 전반기 원 구성 당시 합의했다는 내용이 그대로 이행돼 후반기에도 원만한 의장단 선출이 진행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 대전시당위원장을 맡았던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전반기 원 구성에서 원만한 합의를 이뤄냈지만 현직 대전시당위원장인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과 어느정도 교감을 이뤘느냐에 따라 원 구성 과정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지역 정가 인사는 “사실 후반기 원 구성에서 약속이 이행됐던 사례가 많지 않다”며 “모범적인 원 구성으로 호평을 받은 대전시의회도 의원들의 의중에 따라 후반기에는 충분히 난항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당선인들은 ‘자기 사람’에게 힘을 실어줘야 할 빚이 생긴 것 아니냐”며 “지방자치가 아직 제대로 발현되지 않은 국내 현주소를 감안할 때 후반기 대전시의회 원 구성은 지역 국회의원들 간 역학관계가 어느 정도는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시의회는 이날 ‘제225회 임시회’를 열고 회기 동안 의원발의 안건 15건(제정 11건)을 포함한 조례안 33건, 동의안 7건, 건의안 1건, 의견청취건 1건, 예산안 2건, 보고 1건 등 총 45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이날 제1차 본회의에서는 황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동구1)의 ‘대통령 공약사항(국립철도박물관 대전 건립) 이행 촉구 건의안’이 의결됐다. 이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조원휘(더민주·유성4), 김동섭(더민주·유성2), 김경시(새누리당·서구2), 송대윤(더민주·유성1), 정기현 의원(더민주·유성3) 등이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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