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학교병원은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주관하는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연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연구는 영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유해환경노출에 따른 건강영향을 장기적으로 추적조사하는 연구로, 임신 여성 10만명을 모집해 환경유해물질이 아이의 성장발달, 신경인지 발달, 아토피 피부염 및 알레르기 질환, 사회성 및 정서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연구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 코호트와 상세 코호트 등 2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규모 코호트'는 임신 20주 이상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임신부의 혈액·소변검사와 설문조사 후 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와 연계해 건강영향을 조사한다.

'상세 코호트'는 임신 20주 미만의 임신부에게 혈액·소변검사와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태아의 영유아기, 학령기, 청소년기에 맞춘 성장발달검사 및 건강검진을 통해 20년간 추적관찰을 실시, 구체적인 건강영향 조사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진행되는 설문조사에서는 임신부가 유해환경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 환경유해물질을 어떤 경로로 접하게 되는지, 평소 생활환경이나 식생활은 어떠한지 등을 확인하게 된다.

출생코호트에 참여하는 임신부에게는 유아용품을 선물하고, 출생아의 성장발달 검사와 신경인지검사, 실내환경 측정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정기적인 건강상담도 받을 수 있다.

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오관영 교수는 "해당 연구 결과가 장기적으로 임신부와 어린이들의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임신부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연구 참여 등 자세한 문의는 을지대병원 산부인과로 하면 된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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