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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 당선에 이어 4일 열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소야대(與小野大)’ 국면이라고는 하지만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에 충청권 인사가 오른 데 이어 원내 제1당이 된 더민주의 원내대표 경선에도 충청 정치인인 4선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사진)이 나서 있기 때문이다.

정가에서는 새누리당이 정 원내대표를 택한 것이 ‘계파주의 청산’이라는 이유 외에도 이번 총선에서 예상외의 참패를 거둔 충청권을 끌어안기 위한 복안이지 않겠느냐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이 때문에 2014년 지방선거와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가 선전한 충청권을 야권의 텃밭으로 만들기 위해 더민주 입장에서도 전략적 판단을 통한 충청 인사 선출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야권 동반 원내대표 시대가 열리게 된다면 그동안 정치 변방으로 치부돼 왔던 충청정치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영·호남 양강 세력에 밀려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충청권 지역발전과 예산확보에서 비약적 발전이 가능해질 수 있다.

여기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모두 충청권 표심을 끌어안아야 하는 상황에서 여야의 ‘충청 구애 전략’의 구체성이 강화돼 지역 발전의 실리를 챙길 호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정가 인사는 “여야 모두 충청인사를 원내대표로 앉히지는 않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 패배를 만회하기 위한 노력을 대대적으로 알릴 기회를 먼저 잡았다”며 “호남이라는 텃밭을 내준 더민주 입장에서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은 반드시 잡아야 할 지역인 만큼 충청권 정치인의 여야 동반 원내대표 시대를 그저 허황된 꿈으로 치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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