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여건·신호체계 개선
트램노선따라 상권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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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 DB
대전도시철도 2호선 시범노선(스마트트램)이 완공되면 주변 환경도 대폭 변화될 전망이다.

스마트트램이 들어서면 도로여건과 신호체계, 시내버스 노선, 상권 등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스마트트램 조성 관련 기본계획안 작업이 내년부터 본격 시작된다. 올해 예산확보 작업을 마치고 내년 본예산에 사업비를 세우면 1년 안에 모든 설계가 완료될 예정이다. 먼저 트램 노선 구간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도로여건이다. 중앙차로 2차선을 트램이 차지하기 때문에 그만큼 기존 도로가 좁아지게 된다.

시는 트램을 교통수요가 승용차 중심에서 대중교통으로 전환하는 매개체로 활용하려 하기 때문에 도로는 예상보다 더욱 줄어들 수도 있다. 트램이 차지하는 2차로 뿐 아니라 인도를 늘리거나 중앙화단 등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도로를 최소화 하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도 대중교통 수단을 편리하게 만들어 최대한 승용차 운행을 억제시키자는 취지가 담겨있다.

물론 스마트트램 노선만으로 현 자동차 중심의 패턴을 대중교통으로 완전히 바꾸기는 어려워 우회도로 등 차량을 분산시키는 방법도 함께 강구될 것으로 보인다.

트램 운행으로 도로 위 신호체계도 역시 바뀌게 된다.

기존 신호체계에 트램 신호까지 더해지게 되는데 운전자들이 버스전용차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초기 적응이 어렵지는 않을 전망이다.

트램과 중복되는 시내버스 노선도 조정이 불가피하다.

대중교통 수단이 겹치게 되면 수요가 분산이 돼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시내버스는 최대한 트램 노선과 겹치지 않는 선에서 조정이 되는데 결국 도시 전체의 대중교통 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주변 상권은 트램 노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램은 주변 상권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어 노선을 중심으로 상업시설이 늘어나고 업종도 다양화 된다.

이밖에 인도를 따라 조성된 가로수나 전선 등도 대대적인 정비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이재영 시 대중교통혁신단 부단장은 “스마트트램에 대한 기본계획을 빨리 수립해 보기 좋고 홍보효과도 크게 만들 것”이라며 “시범노선은 전체 사업(도시철도 2호선)의 중요한 실험 과정으로 여기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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