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장안면 서원리에 새 둥지 틀어
2차선 도로 노견 없어 … 사고 위험에
공사대금 미지급 … 지역경제 먹구름

▲ 충북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에 새 둥지를 튼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가 27일 개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보은군 제공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에 새 둥지를 튼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가 27일 개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개원식에는 박창명 병무청장을 비롯해 이시종 충북지사, 정상혁 보은군수와 지역주민, 사회복무요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병무청은 전국 각지의 근무지에서 복무 중인 사회복무요원들이 대도시에 위치한 교육센터까지 가는 불편을 해소하고, 출·퇴근 교육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12년 계획수립을 시작으로 2013년 10월에 착공했다.

공사는 3년여를 거쳐 9만 7755㎡ 부지에 본관, 후생관, 생활관을 비롯해 축구장 등 체육시설까지 갖춤으로써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사회복무연수센터는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사회복무요원 양성을 목표로 지난 달 7일 제1기 교육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4862명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사회복무연수센터로 이어지는 2차선 도로가 노견이 없는 상태에서 한 쪽은 낭떠러지,다른 한 쪽은 산을 절개해 절벽으로 돼 있어 교욱생들을 수송하는 대형버스 2대가 일부 구간에서는 간신히 교행하는 등 언제든지 대형교통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어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촉박한 공사기간으로 겨울공사가 이뤄져 교육생들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하자보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보은지역 중장비 및 건설기계, 주유소, 레미콘, 식당 등의 업체가 사회복무연수원 공사를 맡은 A 건설업체에 장비 및 기름·레미콘 등을 납품했으나 공식 출범하는 이날까지 공사대금 등 2억 3000만원 정도를 받지 못해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이 같은 공사대금 미지급에 대해 이계용 원장이나 박창명 병무청장은 "사실관계를 파악해 보겠다"는 짧막한 답변을 남겼다.

사회복무연수원 공사에 참여한 후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업체는 보은지역 외까지 포함하면 더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병무청에서 공사를 맡은 업체에 지급해야 할 대금은 고작 몇천만원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발주처인 병무청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은=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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