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소비’ 마케팅나선 유통업계]
빈부아동돕기 목적 상품 내놓고
중증장애인 생산품 대신 팔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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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홈페이지 캡처
최근 유통업계가 소비자와 함께 사회적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착한소비’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6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착한소비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는 그간 제품의 품질과 가격을 중요한 구매기준으로 삼았던 소비자들이 준법과 환경, 빈곤, 기아 등 공익적 가치를 따지기 시작하면서 찾아온 변화로 풀이된다.

업계는 이 같은 사회문제를 마케팅에 접목시켜 ‘착한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세계적인 아동 구호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 더 칠드런’과 함께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기 위한 ‘빨간염소 보내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이 브랜드 상품을 사면서 기부금액(1000원)을 결제하면 고객 기부금과 같은 금액을 롯데백화점이 매칭 기부하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모인 금액은 굶주린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유용한 생계수단이 되는 빨간염소를 구입하는데 사용한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고객과 함께 무연고 어린이 후원에 나서고 있다. 갤러리아몰을 통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품다’ DIY 키트를 단독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아동들의 치료비와 생계비 지원에 사용한다. 턱받이, 딸랑이 인형, 모자, 속싸개 등 총 네 종류의 키트를 판매하며 고객이 완성한 키트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보내면 아동복지시설에 전달된다.

이마트도 지난 1월 소비자들이 내복 1벌을 구입하면 별도의 1벌을 기부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내복 8만여벌을 저소득층과 독거노인들에게 기부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 바 있다.

롯데마트도 중증장애인 생산품 판매 기획전을 진행했으며, 홈플러스도 ‘반려 동물캠페인’, ‘착한 소비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물품구입과 동시에 기부나 환경보호에 동참하게 돼 만족감을 얻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의 경우 상품 구매만으로 사회문제에 참여할 수 있고, 기업 측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기 때문에 좋은 마케팅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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