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이대로 괜찮으면 1·2번, 바꾸려면 3번" 지지호소
상승세 지속 예상…수도권 '1+α' 배출 목표 집중유세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8일 4·13 총선 선거운동 기간 처음으로 충청권 지원유세에 나섰다.

충청 다음으로는 수도권까지 방문하는 등 호남에서 불어온 '녹색바람'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막바지 득표를 극대화하는 전략에 집중했다.

특히 이날 여론조사 결과 서울에서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꺾고 2위로 올라선 것을 계기로 "비례대표 10석 이상도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역에서 대전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충청 역시 변화에 대한 열망이 어느 곳보다 높은 것으로 알고 있고, 그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대전 합동유세에서는 "주요 정당 중 대표가 의학박사이고, 비례대표 1, 2번이 물리학박사인 경우는 전무후무한 것 아닌가 싶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대로 괜찮으면 1, 2번 선택해도 되지만 이대로 안 된다,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면 3번을 꼭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하고 중앙당 창당대회를 대전에서 연 사실을 언급하며 충청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안 대표는 충청 유세를 마친 뒤 인천 남구을(안귀옥), 인천 부평갑(문병호) 등 수도권 전략지역에 대한 집중지원을 이어갔다.

호남에서의 지지세에 수도권 표심이 실제로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당 지지율 상승세와 함께 서울에서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이 더민주를 추월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데 대해 고무된 분위기도 확연했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상승세가 투표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다. 비례대표 10석까지도 안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겠나"라며 "상승세가 더 가팔라지고 교차투표 분위기가 확산되면 더 늘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투표할 후보의 소속 정당을 묻는 조사에서도 상승세가 확인됐다며 비례대표-지역구의 선순환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안 대표 외에 수도권 추가 당선자, 즉 '1+α'를 배출하기 위해 수도권 전략지역 집중유세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의 상승세를 사전투표로 조기 직결시키기 위한 캠페인에 집중했다.

김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사전투표 현장에서도 국민의 힘으로 정치를 바꾸려는 녹색바람이 확인되고 있다"며 "국민의당은 더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양당 중심의 낡은정치를 바꾸려는 국민의 힘을 모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최근 상승세에는 양당의 실패에 따른 반사이익도 분명히 있다"며 "마지막까지 정치를 바꾸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으로서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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